월세 1만 홍콩 달러 이하 대거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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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월 HKS6,300에 임대된 튠문에 위치한 131sqft 소형 아파트(사진=scmp)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 따라 아파트 집주인들이 불가피하게 월세를 낮추고 있는 추세이며 일부 소형 아파트는 분할형 아파트 임대료 수준까지 월세 가격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사태로 인하여 실업률이 상승하고 대학 수업이 원격으로 실시되면서 젊은 직장인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주택 수요가 급감했다. 최소 10개 이상의 소형 아파트 건물이 월세를 1만 홍콩 달러 이하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노스포인트에 위치한 원 프레스티지(One Prestige)의 167sqft 아파트가 임대인이 제시한 가격보다 16.7% 낮은 1만 홍콩 달러에 임차되었다. 4월 말에는 카우룽 시티에 위치한 AVA 55의 166sqft 아파트가 8천 홍콩 달러에 임차됐고 2월에는 튠문 T플러스(TPlus)의 131sqft 아파트가 6,300 홍콩 달러에 임차됐다.

 

홍콩 부동산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의 통계에 따르면, 홍콩 경제가 침체하면서 아파트 임대료가 최절정이었던 작년 8월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10% 하락했다. 430sqft 미만 소형 아파트의 임대료는 평균 11.8% 하락했으며 431~752sqft 크기의 아파트는 평균 9.2% 이상 하락했다.

 

헤비타트 프로퍼티(Habitat Property Agency)는 “많은 주니어급 직장인들이 실직하면서 청년 직장인들의 수요가 급감해 임대료가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신규 아파트들이 계속 시장에 공급되면서 공급이 늘었다”고 전하며 “일부 스튜디오형 아파트들도 월세가 15~20% 하락했다. 홍콩 시위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 활동이 타격받고 임대료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부동산 28hse.com에 따르면, 현재 홍콩섬에는 약 201개 분할형 아파트가 있으며 현재 월세 가격이 1만 홍콩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분할형 아파트는 임대인들이 임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면적이 큰 아파트를 작은 방으로 분할시켜 세를 내주는 형태이다. 홍콩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한 가운데 저소득층 블루칼라 근로자들이 저렴한 아파트를 찾으면서 분할형 아파트가 최근 몇 년간 급증했다. 최근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170sqft 분할형 아파트가 1만 홍콩 달러에 임차됐다.

 

센타라인 프로퍼티(Centaline Property)를 통해 4월에 계약된 아파트 중 월세가 1만 홍콩 달러인 아파트가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작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도 센타라인 프로퍼티 웹사이트에 등록된 1만 홍콩 달러 이하의 아파트 매물이 작년 8월 120개에서 지난주 267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리카코롭 프로퍼티스(Ricacorp Properties)는 “코비드19로 인한 여행 제한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줄어들면서 임대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일반적으로 매년 9월 대학 개강을 앞두고 6월부터 임대 수요가 증가한다. 그러나 대학 개강이 지연되고 국경 간 여행 제한으로 올해 여름에는 계절성 부동산 수요 회복세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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