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평균 8시간 이상 전자기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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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유행 장기화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대면 수업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야외활동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의존·과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홍콩플레이그라운드협회(Hong Kong Playground Association)가 3월부터 5월까지 13~25세 청소년 및 청년 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일일 평균 8시간 반에 달한다. 응답자 대부분이 SNS 사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SNS 과사용으로 불면증을 겪는다고 답변했으며 일부 응답자들은 디지털 기기 과사용으로 학업 성적 또는 직장 업무 성과가 떨어졌다고 답변했다.

 

웰니스 마인 센터(Wellness Mind Centre)의 찬 잉킷(Chan Ying-kit) 센터장은 “디지털 기기 노출 연령이 낮아지고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노출 시간은 늘어났다. 대부분 초등학교 4, 5학년부터 개인 스마트폰 또는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 문제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화 시대에서 청소년들의 디지털 사용 증가는 불가항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스마트 기기들을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업, 사회활동, 오락에 따라 디지털 기기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유익한 도구가 된다.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일상생활, 학업 성적,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이슨(Micheal Eason) 심리상담 박사는 “코비드19 사태 이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에 청소년들의 SNS 사용이 늘어났다. 포모 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 Syndrome)이란 친구 또는 주변인들로부터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고 이들로부터 좋은 정보와 기회를 놓치고 유행에 뒤쳐질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2019년 청소년 정책 싱크탱크 설문조사에서 홍콩 청소년 10명 중 4.5명이 포모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포모증후군은 코비드19 이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웡 캄파이(Wong Kam-fai) 중문대학 시스템 엔지니어링학 교수는 “일부 SNS, 모바일 앱, 게임들은 한번 실행하면 쉽게 벗어날 수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계속 연이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을 통해 앱에 오래 머물게 한다”고 지적했다.

 

엘리스 리(Alice Lee Yuet-lin) 침례대학 언록정보학 교수는 디지털화 시대에서 전자 기기는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도구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스마트하고 건강하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강제로 억제하기보다는 미디어와 정보 문해 교육을 통해 어떻게 유용한 정보에 수집하고 활용하는지, 사이버폭력과 독싱(Doxxing)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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