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여파로 줄어든 일자리…청년층 타격 가장 커

10명 중 6명, 미취업자 또는 불완전 취업자

 

4.png

(사진=scmp)

 

코비드19 대유행 여파로 3분기 실업률이 16년래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청년 10명 중 6명이 미취업자 또는 불완전 취업자로 나타나 청년 일자리 감소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홍콩청년협회(Hong Kong Federation of Youth Groups) 산하의 유스 IDEAS(Youth IDEAS)가 지난 9~10월 기간 학교를 졸업한 18~34세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5%가 실업 또는 불완전 취업 상태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이 단축되거나 임금이 삭감되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각각 17.8%와 13.7%였으며, 응답자 17.8%가 코비드19 기간에 해고되었다고 답변했다.

 

특히 18~24세 응답자 중 실업자와 근무시간이 단축된 사람이 각각 40.9%와 25.8%를 차지해 나이가 어린 청년들의 고용 상황이 더 불안정했다.

 

응답자 63%가 코비드19 여파로 전반적인 일자리가 감소될 것에 대하여 가장 우려했으며 응답자 약 40%가 코비드19 대유행 이후 고용시장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 80% 이상이 코비드19 이후 새로운 직업들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5.6%가 어떤 직업으로 어떻게 진로를 전환해야 할지 모른다고 답변한 반면 55.4%는 진로를 바꾸고 싶지만 관련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작년 홍콩 시위와 올해 코비드19 확산으로 홍콩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고용시장 또한 크게 위축되었다. 올해 6월 한 달, 총 일자리 수는 단 39,121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줄어들었다. 4명 중 1명은 임금이 30% 이상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3분기 홍콩 실업자 수는 259,800명에 달해 실업률이 6.4%에 달했으며, 불완전 취업자는 149,100명으로 3.8%로 나타나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15~34세의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가 각각 106,900명과 57,300명으로 늘어나, 청년 고용시장이 가장 타격이 크다.

 

한편 뤄 치퀑(Law Chi-kwong) 노동복지부 장관이 지난 1일(일), 3분기 실업률이 여전히 높지만 다양한 경제 지표가 다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코비드19 확산세가 완화됨에 따라 고용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 노동부에 보고된 민간 부문 일자리가 지난 8월 4만3천 개에서 9월 7만8천 개로 약 80% 증가했다.

 

데니스 후엔(Denis Huen Yin-fan) 유스 IDEAS 센터장은 청년 취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대학 졸업생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 직업 다원화를 할 수 있도록 홍콩 현지 청년 대상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규직과 시간제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는 기업에 대하여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해 고용 기회를 늘리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비드19 팬데믹은 홍콩 고용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고용시장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평균 노동시간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7.3% 줄어들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코비드19 여파는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4.png (File Size:503.4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3 홍콩 샤틴, 플라스틱 없는 공동체 시범 운영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72 홍콩 홍콩 달러 페그제 오히려 홍콩 경제 ‘아킬레스건’ 주장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71 홍콩 유튜브, 중국 선전 동원 채널 정지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70 홍콩 카우롱파크 지하개발보다 더 많은 횡단보도 필요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69 홍콩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 일환, 선전 ‘해외 인재 유치 강화’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68 홍콩 홍콩인 40% 이상, 중국 소속감 낮다고 답변해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67 홍콩 위안화 가치, 11년 만에 최저 수준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66 홍콩 핵심 산업 타격에 실업률 상승까지, 경제 침체 우려 증폭 file 위클리홍콩 19.08.27.
465 홍콩 ‘액체괴물’ 점액성 완구, 유해물질 범벅, 안정성 논란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64 홍콩 올해 중추절, 홍콩사람 50% 이상, 월병 선물 원치않아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63 홍콩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슈퍼버그…홍콩 16명 감염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62 홍콩 HSBC, 경영 환경 악화로 대대적 개편 선포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61 홍콩 홍콩에 대한 강력한 조치해야 한다는 中 여론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60 홍콩 홍콩 부동산 전망 ‘잿빛’, 손해보면서까지 부동산 처분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59 홍콩 신규 아파트 10%에 1:25 분양 경쟁률 보여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58 홍콩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 시기 연기돼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57 홍콩 경제 부양책에도 전문가 ‘하반기 경기 침체 전망’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56 홍콩 170만 반정부 시위자들의 행진, 평화의 전략으로 전환 file 위클리홍콩 19.08.20.
455 홍콩 시위 현장 누비는 ‘노란 조끼’ 응급처치 자원봉사자 file 위클리홍콩 19.08.13.
454 홍콩 홍콩, 대만 금마장 영화제 보이콧 대열 합류 file 위클리홍콩 1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