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잇따라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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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잇따라 화이자 백신 관련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의료 전문가들은 홍콩 내 코비드19 백신 접종을 미루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29명으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졌으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사망자 모두 백신을 맞은 후 부작용을 겪었고, 노르웨이 의약청이 사망자 13명을 부검한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지금까지 약 3만3천 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노르웨이의 백신 부작용 소식에 홍콩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 의학 고문 중 한 명인 월리스 라우(Wallace Lau) 박사는 “안전성과 효능이 보장되어야 백신 접종을 결정할 수 있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대규모 접종을 연기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해외 부작용 사례와 백신에 대한 데이터들을 더 많이 수집하여 검토 및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후이(David Hiu) 박사는 “기존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 후 제약회사 측으로부터 부검 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정보가 있는지 사망자들이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이스라엘, 포르투갈 등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노르웨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 계층에서도 사망한 사람이 나와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백신 접종 후 사망했고, 지금까지 21건의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100만 회 접종당 11.1건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스라엘에서는 70대와 80대 노인 2명이, 포르투갈에서는 40대 간호사가 1명이 각각 숨졌다.

 

한편 홍콩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하루에 25~60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사현장, 야우침몽 주거지역, 공공 주택 등에서 잇따라 집단 감염이 발생해 정부는 20여 곳에 대한 코비드19 의무 검사 명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면 확진자 수가 금세 반등할 수 있다고 경고해 다음 달 춘절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건강보호센터의 추앙 슈콴(Chuang Shuk-kwan) 박사는 “일일 확진자 수가 여전히 들쑥날쑥한데다 최근 1,2주 동안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시민들이 이러한 조치들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할 것이다”며 “초기에는 밀접 접촉자 위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었지만 지금은 밀접 접촉하지 않은 사람 간 감염이 늘고 있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졌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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