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2083_978261.jpg](http://www.okja.org/data/cheditor4/1509/f6a11c1d5026361f503d2880edce9d9c_1442367120.7139.jpg)
‘백년부락’이라고 일컫는 두만강변의 연변조선족자치주 도문시 월청진 백룡촌을 찾은 것은 오곡이 한창 무르익는 초가을이었다.
관광업으로 인근에 널리 알려지고 이 촌은 조상들의 족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4_354056.jpg)
옥수수 가공도구.
백년부락의 김경남 (1953년생) 족장(촌장)은 “백년부락을 이룬 원 정채는 두만강을 건너온 상인 박여근이 이 집을 지었는데 올해로 136년이라는 긴 역사를 남기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김 족장은 “우리의 조상들은 백여년전에 벌써 대못하나 쓰지 않고 나무와 흙 그리고 돌로 집을 지었다”며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8_476353.jpg)
찰떡 치는 도구
백년부락을 원상태로 복구하게 된데는 김족장의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6_997736.jpg)
전통악기연주.
한국문이 열리면서 김경남 씨는 한국행을 택했다. 10년간 한국에서 번 200만원을 들고 2005년에 귀향했다.집에 오니 동생이 3000원 주고 산 오래된 가옥을 허물어 새집을 짓으려 했다. 한국에서 일하면서 조상의 나라에서 우리민족의 전통문화에 눈을 돌려왔고 또 전통문화를 체험한 그는 조상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이 땅에 정착하면서 남겨놓은 유산을 그대로 허물어 버린다는 것은 후세에 “죄를 짓는다”는 자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고택을 원상태로 복구하게 되었던 것이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5_595666.jpg)
달아 맨 메주.
이렇게 김경남 씨는 고택을 복구한 뒤에 마을을 전통문화체험의 장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야심찬 결심을 내리게 되었고 관광마을 건설에 팔을 걷었다. 한편 동북3성의 조선족마을을 찾아다니면서 고물을 수집하기 시작해 오늘에 와서는 민속문물 1천점을 수집했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7_482491.jpg)
백년부락.
현재 이 마을에 도문시정부의 지지에 힘입어 300평방미터의 ‘중국조선족백년부락 민속전람관’이 건설되었는데 전람관에는 그가 수집한 민속문물, 그리고 조상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이 땅을 개척하면서 세세대대로 사용해오던 농궤, 도자기, 생활용품,옥수수가공도구,매돌,지게,손방아, 야장간설비 등 이 진렬되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http://pic1.dbw.cn/0/01/52/20/1522089_997241.jpg)
백년부락 .
현재 이 마을은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오락,전통음식 맛보기,전통악기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방학에 학생들과 가장들이 찾아 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http://pic1.dbw.cn/0/01/52/20/1522090_60127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