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스에 경쟁력 뒤져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미국이 EU 대상 가스 수출이 러시아산 가스에 가격 경쟁력이 뒤져 딜레마에 봉착(逢着)했다.

 

러시아 일간 러시스카야가제타는 27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미국산 가스 가격이 너무 높지 않고 비교적 경쟁력을 갖춘 선에서 이를 구매할 용의가 있지만 미국산 가스가 대량으로 유럽에 수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석유 가격이 높을 경우 가스를 아시아로 공급하는 것이 더 유리하고, 석유가격이 하락할 경우, 러시아 가스프롬사의 가스가 더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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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클로드 융커 EU 집행 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밤 세 시간에 걸친 회담 후 미국산 가스 수입 문제를 협의했고 그 결과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강철과 알루미늄에 대해 이미 부과된 관세와 관련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유럽의 에너지 수입원을 다각화(多角化)하기 위해 미국산 LNG 수입량을 증가시키기 원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무역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피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U가 미국산 LNG를 더 수입하는 것은 항상 트럼프 측에서 유럽연합에 내미는 정치적 및 경제적 요구 사항 중의 하나였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유럽에서 수입하는 러시아산 가스의 입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축소하기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상기시킨 바 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 위원장은 미국산 LNG 수입터미널을 더 많이 지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다른 수출국들에게도 신호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연구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는 자신이 언급한 것이 미국산 LNG 수입을 위한 인프라 건설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공급 조건이 적당하고 가격이 경쟁력이 있을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유럽의 미국산 가스 구매에 대한 입장은 예전과 동일한 것이다.

 

EU는 기존 가스 수입 터미널만 해도 연간 LNG 2310억 m3를 보관할 수 있다. GIE(Gas Infrastructure Europe)에 따르면 실제적인 이 시설들의 부하율은, 올해 초부터 7월 24일까지 19.9%, 2017년에는 22%였다. EU에는 미국이 생산할 수 있는 LNG 양의 몇배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 시설이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의 동부와 동남부에 비교적 고립된 시장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EU 정부는 이미 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 개발 계획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LNG-터미널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헝가리의 송유관 시스템과 연결하게 될 계획이다. 이 시스템들을 다시 루마니아 및 불가리아와 연결하거나 기존 연결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 두 곳의 LNG터미널이 있는 그리스의 파이프라인과 연결하게 된다. 크로아티아에 터미널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하면 EU의 전체 국가들이 LNG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LNG를 선택하게 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사실은 현재 있는 시설들의 낮은 부하율이 입증해주고 있다. 2014년부터 가스프롬 사의 가스는 전체적으로 유럽으로서는 LNG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올해 말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가스프롬사의 가스 가격이 석유 가격 상승에 따라 인상되고 있는데 반해, 미국산 LNG 가격은 헨리 허브(Henry Hub) 가스거래소의 가스가격에 연동(聯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시장에서 석유가격과 함께 LNG 가격도 인상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LNG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

 

러시아 국가 에너지 안보 기금(National Energy Security Fund)의 알렉세이 그리바치는 EU가 미국산 LNG를 유럽에 수입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터미널들을 세우고, 그 세운 터미널들의 일부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도 하고 있다. 폴란드의 터미널이 그 예이다. 또한 미국산 LNG를 수입하겠다는 정치적인 목적의 발표도 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을 볼 때 미국산 LNG가 대량으로 EU에 유입(流入)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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