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수십년래 최악 폭풍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미중동부 지방에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공포가 엄습(掩襲)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우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50만명 주민에 대한 대피 명령(待避 命令)이 내려졌고 비상식품과 발전기, 연료 등을 경쟁적으로 구입하면서 물건들이 동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National Weather Service>
현재 플로렌스는 카테고리 4등급으로 시속 140마일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플로렌스가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세력이 커질 것이라며 14일 금요일 밤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최근 수십년래 가장 위력이 큰 폭풍중 하나로 육지에 상륙할 경우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아니 주지사는 주 전체의 해안선에 있는 주민들 약 100만명에게 11일 정오까지 집에서 떠나라고 명령했다. 데어카운티 당국은 덕, 코롤라 등의 관광명소가 있는 해터라스섬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데어카운티 주민에게는 허리케인의 이동 시간과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북쪽의 아우터뱅크스 일대를 포함, 25만명 이상, 버지니아주 해안선의 경우 24만5천명에게 각각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현재 비상령이 내려진 주는 노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이다.
해군기지가 있는 캠프 레준엔 이번주에만 20인치(500mm) 이상의 강우량이 예상되고 다른 지역도 10인치(25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954년 시속 13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헤이즐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헤이즐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만5천채의 건물이 무너지고 19명이 숨졌다.
당국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폭우는 물론, 해일(海溢) 등으로 해안 일대는 물론, 가까운 내륙에서도 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켄 그래함 국립허리케인센터 국장은 내륙에서 수백마일에 걸쳐 엄청난 강우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중부 해안가는 범람(汎濫)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륙 산악 지대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만일 플로렌스가 해안선에 느리게 다가오면 애팔래치안 산맥 일대에 열대성 폭우로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의 예상 이동구간엔 6개의 핵발전소가 있고 석탄재와 산업폐기물 단지, 수많은 양돈 농장들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버지니아 해안의 미 해군 기지들도 비상사태가 내려져 함정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방재작업(防災作業)도 벌이고 있다.
한편 기상악화로 인해 아메리칸 에어와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 등 항공사들은 승객들이 추가 부담없이 예약한 비행 일정을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대서양에는 플로렌스 외에 '헬렌', '아이작' 등 3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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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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