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구 1).jpg

높은 이민자 유입으로 호주 인구는 매년 40만 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증가한 인구의 대부분은 시드니와 멜번에 정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에서 17년 사이 인구가 줄었거나 변동이 거의 없는 지역(suburb)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광역시드니의 ‘Avalon-Palm Beach’, 지난 5년 사이 인구 8명 증가 그쳐

멜번의 인구 변동 가장 적은 지역(suburb)은 47명 늘어난 ‘Dingley Village’

 

호주의 급속한 인구 증가가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자료에 따르면 매년 40만 명의 인구가 추가되고 있다. 이는 연방 수도인 캔버라(Canberra) 총 거주민 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년 전인 지난 1997년, 인구 전문가들은 2050년쯤 호주 인구가 25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나, 이미 지난 8월 초 이 전망치를 넘어섰다.

호주는 꾸준한 출산율(2016년 세계은행 자료 기준, 여성 한 명당 1.9명 출산)을 보이고 있음과 동시에 기대수명도 높아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를 보면 전 세계 8위(남녀 평균 83.42세)의 장수국가이다. 하지만 이보다 호주 인구를 증가시키는 가장 큰 동인은 이민자 유입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멜번(Melbourne), 시드니,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 등 같은 주요 도시로 몰려 이 지역의 인구밀도를 높이고 있다.

2006년에서 2016년 사이 멜번에는 1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증가해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시드니가 8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브리즈번과 퍼스의 인구는 약 50만 명이 늘었다.

현재 인구성장 속도라면 2050년 멜번과 시드니의 인구는 8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두 도시는 이미 인구가 넘쳐나고, 그로 인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 반면 ABS의 최근 자료에는 시드니와 멜번, 두 대도시의 각 지역(suburb) 가운데 인구 변동이 거의 없는 지역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AB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 사이 호주 인구는 8.2%가 증가했다. 수치로 보면 190만 명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이중 3분의 1이 멜번에서 증가했으며 4분의 1은 시드니 지역에서 발생, 주택은 물론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두 대도시의 일부 지역은 인구가 줄어들었거나 정체 또는 극히 일부 증가에 그친 지역이 눈에 띈다.

 

▲ 시드니=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남서쪽으로 약 54킬로미터 거리, 캠벨타운 지역(Cambelltown region)에 위치한 클레이모어-이글 베일(Claymore-Eagle Vale)은 2017년까지 5년 동안 640명이 줄었다. 인근의 브래드버리(Bradbury)와 웨더번(Wedderburn) 또한 37명이 감소했다.

시드니 먼 서부 외곽(outer-west)의 블라이 파크(Bligh Park)와 윈저(Windsor)의 2017년 거주민 수는 이전 5년 사이 235명이 감소했다.

그런 한편 체리브룩(Cherrybrook) 거주민 수도 2012년 1만9,650명에서 2017년에는 1만9,522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인근 켈리빌(Kellyville)은 무려 5천500명이 증가, 2017년 거주민 수는 2만5,360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 CBD에서 약 55킬로미터 거리의 남서부 코비티(Cobbity)와 레핑턴(Leppington), 그리고 도심에서 멀지 않은 제트랜드-비콘스필드(Zetland-Beaconsfield)는 무려 1만4천명이 증가, 지난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의 증가를 기록했다.

 

▲ 멜번= 같은 기간, 멜번 지역의 테일러레이크(Taylors Lakes)는 전체 거주민의 2%인 342명의 거주민이 줄었다. 또 멜번 북부 밀 파크(Mill Park)도 전체 거주민의 1%에 해당하는 322명이 감소했다. 로우빌(Rowville)은 78명이, 허스트브릿지(Hurstbridge)는 20명이 줄었다.

반대로 크랜번 이스트(Cranbourne East)는 2만3천 명이, 멜번 시티(Melbourne city)는 2만 명의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멜번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27킬로미터 거리의 먼다(Mernda) 지역 인구도 8,412명이 늘어나 전체 거주민 수는 1만9,632명으로 집계됐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인구가 줄어든 지역(suburb)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란 성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해당 서버브(suburb)에서의 라이프 사이클이 끝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인구 증가가 극히 적은 부차적인 요인으로 “높은 인구밀도를 가로막는 여러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조사 분석 전문가인 엘리자 오웬(Eliza Owen)씨는 2012년에서 2017년까지의 기간은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주기가 최고점에 달했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기, 시드니와 멜번에는 단독주택뿐 아니라 유닛 건축이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도심 및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늘어났고 사람들은 도심 가까이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시드니 주거지 가치는 매년 평균 10%씩 상승했다. 멜번 또한 마찬가지로 연평균 7.4%의 주택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ABS 자료의 각 지역 거주자 수는 선거인 명부, 메디케어(Medicare) 등록을 기반으로 추정한 것이다.

 

■ 거주인구 변동이 적은 시드니 지역(suburb)

(Suburb : 2012 인구-추정 / 2017년 인구-추정 / 변동 비율)

-Avalon / Palm Beach : 12,995명 / 13,003명 / 8명 or 0.06%

-St Johns Park/Wakeley : 11,146명 / 11,214명 / 68명 or 0.6%

-West Pennants Hills : 13,121명 / 13,213명 / 92명 or 0.7%

-Haberfield/Summer Hill : 13,968명 / 14,155명 / 187명 or 1.3%

-Newport/Bilgola : 13,735명 / 13,929명 / 194명 or 1.4%

-Rosemeadow/Glen Alpine : 21,012명 / 21,348명 / 336명 or 1.6%

-Kurrajong Heights/Ebenezer : 22,127명 / 22,498명 / 371명 or 1.7%

-Belmore/Belfield : 19,693명 / 20,058명 / 365명 or 1.8%

-Wahroonga East/Warrawee : 18,222명 / 18,599명 / 377명 or 2.1%

-Double Bay/Bellevue Hill : 26,115명 / 26,836명 / 721명 or 2.8%

-Bayview/Elanora Heights : 10,901명 / 11,228명 / 327명 or 3%

 

■ 거주인구 변동이 적은 멜번 지역(suburb)

(Suburb : 2012 인구-추정 / 2017년 인구-추정 / 변동 비율)

-Dingley Village : 10,597명 / 10,644명 / 47명 or 0.4%

-Thomastown : 21,420명 / 21,531명 / 111명 or 0.5%

-Meadow Heights : 15,739명 / 15,831명 / 92명 or 0.6%

-The Basin : 4417명 / 4464명 / 47명 or 1.1%

-Viewbank/Yallambie : 18,782명 / 19,118명 / 336명 or 1.8%

-Bulleen : 11,397명 / 11,651명 / 254명 or 2.2%

-Toorak : 13,795명 / 14,123명 / 328명 or 2.4%

-Aspendale Gardens/Waterways : 9216명 / 9452명 / 239명 or 2.6%

-Balwyn North : 21,005명 / 21,574명 / 569명 or 2.7%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인구 1).jpg (File Size:78.6KB/Download:2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51 호주 ‘$15만 출연료 외도행각 인터뷰’ 조이스•캠피언, 턴불 맹비난…가족엔 사과 톱뉴스 18.06.11.
3150 호주 턴불 총리 “배저리스 크릭 인근 신도시, 인천공항 신도시 성공사례 본받을 것” 톱뉴스 18.06.11.
3149 뉴질랜드 뉴질랜드 세관 일부 직원, 마약류 밀반입 정보 부당 이용 NZ코리아포.. 18.06.11.
3148 뉴질랜드 자폐증 남성 공격한 맹견 2마리 NZ코리아포.. 18.06.11.
3147 뉴질랜드 추격 받으며 150km 도주했던 운전자 “경찰차 보지도 못했다” NZ코리아포.. 18.06.11.
3146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교수 “새로운 종류의 희귀 파리 발견” NZ코리아포.. 18.06.11.
3145 뉴질랜드 응급실 의료진 폭행 등 난폭한 행동, 예상보다 많아 NZ코리아포.. 18.06.08.
3144 뉴질랜드 차체 앞 카 그릴에 끼인 채 360km 내달렸던 고양이 NZ코리아포.. 18.06.08.
3143 뉴질랜드 NZ 갱단 단원은 5800여명, ‘몽그렐 몹’이 가장 많아 NZ코리아포.. 18.06.08.
3142 뉴질랜드 그린피스, 남극의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충격적인 증거 발견 NZ코리아포.. 18.06.08.
3141 뉴질랜드 약국에서 잘못된 약 처방, 생후 1개월 아기 중환자실 입원 NZ코리아포.. 18.06.08.
3140 뉴질랜드 약국에서 잘못된 약 처방, 생후 1개월 아기 중환자실 입원 NZ코리아포.. 18.06.08.
3139 호주 외국인 부동산 투자 규제, “또 다른 문제 야기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8 호주 NSW 주 정부, 일부 주차위반 사항에 범칙금 인하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7 호주 정규직 고용률 49.97%, 사상 최저... 고용 안정성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6 호주 FIFA World Cup 2018: Russia's stadiums rated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5 호주 호주 주택 가격,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국 -0.4%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4 호주 M4 통행료 재부과 이후 하이웨이 이용자,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3 호주 호주 ‘세입자 보호법’,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2 호주 시드니, 인구 1천만의 ‘세계적 경제 도시’ 되려면...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1 호주 ‘발리나인’ 중 하나인 응웬, 자카르타 병원서 사망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30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혼잡 지역에 버스 2천 대 추가 투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29 호주 시드니 지역언어교실 확대 및 활성화 위한 새 기술 도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28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겨울 시즌 첫 경매, 주택시장 둔화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18.06.07.
3127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 중국의 영향 확대 우려 NZ코리아포.. 18.06.07.
3126 뉴질랜드 학생 대비 교직원 수 적어, NZ대학교 등급 하락 NZ코리아포.. 18.06.07.
3125 뉴질랜드 같은 날 함께 생을 마감한 오클랜드 동물원의 사자 모녀 NZ코리아포.. 18.06.06.
3124 뉴질랜드 대출업자 횡포 막기 위한 법 제정 3년, 아직도 여전히... NZ코리아포.. 18.06.06.
3123 호주 NSW 주 해상 유실 컨테이너 내용물 대거 해안가로 쓸려와 톱뉴스 18.06.06.
3122 호주 시드니, ‘다양성으로 물들다’ 톱뉴스 18.06.06.
3121 호주 호주 남자 테니스, 프랑스 오픈서 ‘전멸’ 톱뉴스 18.06.06.
3120 호주 31일 오전 시드니 CBD 빌딩 건축현장 화재…소방차 12대 출동 진화 톱뉴스 18.06.06.
3119 뉴질랜드 투자용 주택, 구입 후 5년내 팔면 차익에 과세 NZ News Today 18.06.06.
3118 뉴질랜드 출산 앞둔 아던 총리 “입원 전까지 총리 직무 수행한다” NZ코리아포.. 18.06.05.
3117 뉴질랜드 양 운반하던 트럭 전복, 다친 양들 상당수 안락사 처리 NZ코리아포.. 18.06.05.
3116 뉴질랜드 고기 섭취 1주에 한번으로 줄이면,기후 변화에 큰 영향 줄 수 있다고... NZ코리아포.. 18.06.05.
3115 뉴질랜드 불법 성매매 아시안 여성 27명 적발, 강제추방 NZ코리아포.. 18.06.05.
3114 뉴질랜드 모터웨이 갓길에 나타난 소, 공격 위험성 때문에 사살 NZ코리아포.. 18.06.05.
3113 뉴질랜드 칼에 찔린 경찰견 “동료 경찰견의 수혈로 목숨 건져” NZ코리아포.. 18.06.01.
3112 뉴질랜드 소 전염병으로 인한 뉴질랜드 분유 안정성 문의 쇄도 NZ코리아포.. 18.06.01.
3111 뉴질랜드 뉴질랜드와 호주 사람들, 전화 사기범 타켓되고 있어 NZ코리아포.. 18.06.01.
3110 뉴질랜드 관광버스 전복 사고, 탑승객들 한국 관광객들로 밝혀져 NZ코리아포.. 18.05.31.
3109 뉴질랜드 인종차별 논란 부른 검은 피부색의 인형 ‘골리웍’ NZ코리아포.. 18.05.31.
3108 뉴질랜드 가계 평균 소득 3배 상승,부채는 10배나 늘어나 NZ코리아포.. 18.05.31.
3107 뉴질랜드 웰링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돼 NZ코리아포.. 18.05.31.
3106 뉴질랜드 뉴질랜드 자살률 낮추기 위한 행복밀당 스티커 캠페인 시작 NZ코리아포.. 18.05.31.
3105 호주 낮은 임금성장 속, 호주 정치인 연봉은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3104 호주 호주 억만장자 수 76명, 지난해 비해 16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3103 호주 ‘CWUR 세계 대학평가’... 호주 4개 대학 100위권에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
3102 호주 화제의 타운- 산악자전거 코스로 지역경제 살린 TAS 더비 마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