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지역에서 북녘산하 달리기 염원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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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통일떠돌이. 북녘의 문을 열어주세요.“

 

유라시아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마라토너작가가 북녘 산하 진입(進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북중 국경지대인 단둥(丹東)에 도착한 그는 북측의 입경 허가가 나지 않아 11일째 대기중이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땅끝마을을 떠나 13개월 넘게 16개국 1만5천km의 대장정을 달린 그가 압록강 너머 신의주가 보이는 단둥에서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 강명구 마라토너의 시민후원단체인 평마사(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을 함께 하는 사람들)는 지난 여름부터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을 통해 신의주와 평양을 판문점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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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격변의 한반도 이슈로 인해 민간교류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갔다. 최근엔 남북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관계자를 통해 강명구 마라토너가 종단(縱斷)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으나 여전히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1일 송영길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정식으로 이 문제를 질의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지금 단둥에 있는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북한 방문 신청을 하고 달려서 서울로 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제가 직접 조평통 이성근 위원장에게 부탁했고 긍정적 발언도 있었는데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고 질의했다.

 

조명균 장관은 “지난 주 초에 다시 한 번 정식으로 강명구 선수가 북측을 통해 남쪽 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북한이 상부에 보고 후에 답을 주기로 했다. 어제 북한 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쯤 북한의 반응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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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과 달리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북측에서는 아무런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평화마라토너 강명구마라토너가 입국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청원에 참여해 달라는 긴급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청원문은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400일간 달려 북-중 경계인 단둥에 도착해 입경허락을 내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에 1차 국민청원을 냈고, 송영길 의원이 나서서 정부측과 북측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북측에서는 아직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문은 “중국땅에서 서성이고 있을 강명구씨가 북녘땅을 밟고 평양, 판문점을 거쳐 광화문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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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씨 북측 입국지원요청 2차 국민청원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104028029658154&id=100001529311159

 

강명구 마라토너는 입경 허락을 기다리는 동안 백두산으로 이동, ‘3전4기’의 도전 끝에 눈덮인 천지에 올라 산신제를 지내며 유라시아횡단마라톤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눈 위에 작대기로 '평화통일'이라 쓰고 천지 신령께 소주 한잔과 4배를 올리고 조국의 평화통일과 평양찍고 판문점 거쳐 넘어갈 수 있도록 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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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마라토너는 “단둥에서 수풍댐까지 90km 올라가며 마음 시린 북녘 땅을 젖은 눈동자로 바라본다. 중국쪽 산은 숲이 우거졌는데 북녘의 산은 민둥산이고 가끔씩 보이는 버스 지나간 자리에 일어나는 먼지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둥에서 멈추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입북허가가 나오면 돌아와 다시 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나의 달리기는 과거형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금방 잊어지고 말 것이다. 이제 막 힘을 받던 나비들의 날갯짓도 동력을 잃을 것이다. 나의 달리기는 끝날 때까지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한다. 내가 이곳에 머물러 있는 자체가 남북당국에 압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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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통과하지 않고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방북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이 지금까지 달려온 여정보다 더 멀고 험할지라도 ‘통일 떠돌이’가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고 단단한 각오(覺悟)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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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흔들리는 내 슬픈 달리기 (2018.10.2.)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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