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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특히 아시아지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베트남·홍콩 등의 현지법인이 증자를 통해 덩치를 키웠고, 파생상품 라이선스 취득 등 영업 범위도 넓히며 공세에 나서는 분위기다. 다만 글로벌 인재 스카우트, 글로벌 IB와의 협업 등 선제적인 투자 노력도 경주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간 국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해왔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별반 없었다. 그만큼 해외 진출은 글로벌 IB와의 경쟁, 현지화 문제 등 문턱이 높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홍콩 현지법인에 대해 약 4500억원(4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홍콩 현지법인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현재 1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로 급증,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졌다. 

 

한투 홍콩법인은 먼저 금융회사 고유 계정으로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프롭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외 대체투자 상품 및 IB 딜 소싱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시킬 방침이다. 

 

특히 홍콩법인에 새로 구축할 계획인 ‘해외 트레이딩 센터’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센터를 통해 그간 국내외에서 쌓은 운용 역량을 모아 단계적으로 현지 운용시장에 진출하는 등 홍콩법인을 아시아 금융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을 실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중국시장과 접근이 용이하고 아시아 주요 금융지로 꼽힌다는 점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IB들이 저마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한투 역시 과감한 증자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IB로서의 역량을 다질 방침이다. 

 

이 같은 행보는 ‘아시아 최고 IB’라는 중장기적 목표로 귀결된다. 이는 유 사장이 과거부터 꾸준히 강조해왔던 청사진이다. 유 사장은 지난달 초 직접 참여한 대학교 채용설명회 연설을 통해서도 한투의 비전은 ‘아시아 최고 IB’임을 강조했다. 

 

한투는 현재 홍콩을 포함해 영국·미국·싱가포르·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7개의 현지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해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 규모를 940억원으로 늘렸다. 베트남 법인은 이를 통해 현지에서 단번에 자기자본 기준 업계 8위의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7월에는 베트남 진출 외국계 증권사 중 최초로 하노이 증권거래소로부터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승인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올해 공식 출범했다. 한투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중위권 규모의 단빡(자기자본 62억) 증권사 인수계약 체결 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20억원대로 늘려 인도네시아 106개 증권사 중 11위의 대형사로 키웠다. 단빡증권은 올 7월 ‘KIS 인도네시아’로 공식 출범했다. ‘KIS 인도네시아’는 올해 말까지 한국형 선진 주식매매 온라인 시스템(HTS·MTS)을 현지에 도입해 리테일 영업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투자들이 지속되야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빅딜에 대한 경험 및 자금 여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10~20여전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한투 역시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한투 해외법인들의 순이익은 베트남(12억5394억원)과 싱가포르(6548만원)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한투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법인 대부분이 현지에 있는 기관투자자들에게 국내 주식을 세일즈하는 것이 주 업무로, 큰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다”며 “홍콩 역시 마찬가지로, 이번 증자를 통해 ELS 및 IB 딜 소싱 등 사업영역을 넓혀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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