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은 복잡한 임신과 출산 문제를 가진 여성에게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의학 발달로 위험 또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전 세계 60% 이상 국가에서 제왕절개 출산이 과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신생아들 21%, ‘Caesarean section’으로 출생
의학 저널 ‘The Lancet’ 기고 논문들, “지나친 남용” 지적
제왕절개를 통한 신생아 출산은 전 세계 각국의 가장 일반적인 의료 시술 중 하나이다.
이는 복잡한 임신과 출산 문제를 가진 여성에게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의학 발달로 제왕절개의 위험성은 현저히 감소했으나 분만 과정에서 출혈이 많으며 필요한 경우 수혈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또 모든 개복 수술에는 내부 장기의 손상 위험이 따르며 수술 후 피부 절개가 심할 경우 근막과 자궁에 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sation)는 전 세계 임산부의 10-15%가 출산 과정에서의 합병증 때문에 제왕절개술(Caesarean section. C-section)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영국 기반의 의학 저널 ‘The Lancet’ 기고를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C-section을 통한 출산이 놀라운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한다. ‘The Lancet’은 가장 오래됐으며(1823년 설립) 최고 명성을 인정받는 의학 관련 전문지이다.
가장 최근의 ‘The Lancet’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의 21%가 C-section을 통해 태어났다. 이는 15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 세계 69개 국가의 최근 데이터를 집계한 ‘The Lancet’의 자료는 60% 이상 국가에서 C-section이 과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주의 신생아는 32.7%가 C-section으로 출생하고 있으며, 이는 OECD 평균 25.7%를 크게 웃도는 비율이다. 반면 일부 국가에서는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 비율을 보이고 있다.
‘The Lancet’ 자료에 따르면 사회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C-section이 보다 보편화되고 있으며 도시 거주자 및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에게서 늘어나고 있다.
■ 전 세계 제왕절개 비율
(신생아 중 C-section 출생 비율. 상위 50개 국가)
-Dominican Republic : 58.1
-Brazil : 55.5
-Egypt : 55.5
-Turkey : 53.1
-Venezuela : 52.4
-Chile : 46
-Paraguay : 45.9
-Iran : 45.6
-Ecuador : 45.5
-Mauritius : 44.7
-Maldives : 41.1
-Mexico : 40.7
-Cuba : 40.4
-Bulgaria : 39.1
-Republic of Korea : 38
-Hungary : 37.2
-Georgia : 36.5
-Poland : 36.2
-Italy : 35.3
-China : 34.9
-Colombia : 34.4
-Puerto Rico : 34.3
-Belize : 34.2
-Romania : 34.2
-Switzerland : 33.4
-USA : 32.9
-Thailand : 32.7
-Australia : 32.7
-Malta : 32.4
-Portugal : 32.3
-Germany : 30.2
-Slovakia : 30.2
-Ireland : 30.1
-Nicaragua : 29.7
-Uruguay : 29.6
-Serbia : 29.3
-Argentina : 29.1
-Macedonia : 28.9
-Austria : 28.7
-Guatemala : 28.5
-Jordan : 28
-Luxembourg : 27.8
-Panama : 27.7
-Azerbaijan : 27.6
-Vietnam : 27.5
-Canada : 27.1
-Belarus : 27.1
-Tunisia : 26.7
-Bolivia : 26.7
-Syria : 26.4
Source: The Lancet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