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등학교 연령대의 어린들에게 영화나 드라마 속의 최고 영웅으로 원더우먼(Wonder Woman)이 꼽혔다. 2년 전 조사에서 이들의 ‘슈퍼 히어로’는 배트맨(Batman)이었다. 사진은 지난해 새로 제작, 개봉된 영화 ‘원더우먼’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갤 가돗(Gal Gadot).
원더우먼-배트맨 ‘압도적’... 스파이더맨-슈퍼맨-플래시 순
킨더가튼(Kindergarten)에 입학하는 6세 어린이에서 초등 6학년(13세) 사이의 호주 어린이들에게 있어 영화 또는 드라마 속 최고 영웅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흥미로운 조사가 나왔다.
호주의 선도적 시장조사 기관으로 평가받는 ‘로이모건’(Roy Morgan)이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Young Australian Survey’ 중 하나로, 어린이들의 머릿 속에 각인된 영화(또는 드라마) 속 슈퍼히어로에 대한 조사 결과, 2년 전만 해도 배트맨(Batman)에 크게 뒤져 있던 원더우먼(Wonder Woman)이 최고 영웅으로 떠올랐다.
보통 6세에서 13세 사이 어린이는 호주 내수 시장 상황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그룹으로, 어린이들은 자신의 용돈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가정용품 구매에서 부모의 결정을 좌우하는 큰 힘을 가진 계층이라는 점에서 로이모건 사는 이들의 성향을 알아보는 조사를 매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원더우먼을 자신의 ‘수퍼 영웅’으로 꼽은 어린이는 36만8천 명으로 2년 전인 2016년 조사 당시(17만6천 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원더우먼에 이어 배트맨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는 30만3천 명으로 2년 전(38만3천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들에 이어 스파이더맨(17만 명), 슈퍼맨(11만8천 명), 미국 드라마 ‘The Flash’의 주인공 플래시(9만 명), 헐크(The Incredible Hulk. 7만6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로이모건 측은 오는 2019년 영화 캡틴마블(Captain Marvel)이 개봉될 경우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슈퍼 히어로가 나올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영화 캡틴마블은 공군 파일럿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Marvel Cinematic Universe’ 사상 가장 강력한 영웅(‘캡틴 마블’)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호주 어린이들이 꼽은 영화 속 최고 영웅
(6-13세 어린이 대상. 영웅 : 2018년 / 2016년. 단위 명)
-Wonder Woman : 368,000 / 176,000
-Batman : 303,000 / 383,000
-Spiderman : 170,000 / 134,000
-Superman : 118,000 / 169,000
-The Flash : 90,000 / 69,000
-The Incredible Hulk : 76,000 / 75,000
-Iron Man : 73,000 / 93,000
-Captain America : 61,000 / 72,000
Source: Roy Morgan Young Australian Survey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