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Sydney Royal Botanic Gardens)을 비롯해 ‘도메인’(Domain) 공원 등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에 자리한 대규모 정원의 사회경제 및 문화적 가치는 5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Deloitte Access Economics 분석... 정원 가치 5억 달러 넘어
최근 시드니 왕립 식물원(Sydney Royal Botanic Gardens)과 ‘도메인’(Domain) 끝자락의 ‘Mrs Macquarie's Chair’ 등을 찾은 해외 방문객 제이슨 나비(Jason Nabi)씨는 시드니의 이들 정원에 대한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시드니 식물원에 대해 “이런 정원은 방문자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한 그는 “그야말로 놀라울 만큼 다양한 식물종이 있고 그 배경은 더없이 깨끗하며 잘 관리되어 있다”며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들어 있는 그림엽서를 가리켰다.
국내 방문객은 물론 해외여행자들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평가하는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을 비롯한 대규모 정원들이 실제로 매년 3억2천만 달러의 가치를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금주 수요일(2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전했다.
이는 ‘Royal Botanic Gardens and Domain Trust’(RBGDT)가 관리하는 시드니 로얄 보타닉 가든을 비롯해 Mt Annan, Mount Tomah 식물원(botanic garden)의 사회경제-문화적 기여를 평가한 것으로, 이들 대규모 정원을 찾는 방문객은 연간 580만 명에 이른다.
이를 분석한 ‘Deloitte Access Economics’(이하 ‘딜로이트’)는 시드니 왕립 식물원과 ‘도메인’ 공원의 자산 가치를 5억1,020만 달러로 분석했다.
딜로이트가 ‘왕립 식물원의 사회경제 및 문화적 기여’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이 보고서는 RBGDT가 향후 자산 결정을 보장하기 위해 의뢰한 것으로, 이들 정원의 문화적 기여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해외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호주의 10대 여행지 가운데 하나인 왕립식물원은 지난 2016-17 회계연도 NSW 주 경제에 1억4천만 달러를 기여했다.
또한 시드니 거주자, 도심 직장인들의 엔터테인먼트 구역이자 녹색 공간, 운동을 즐기는 장소로서의 기여 비용 또한 1억8천만 달러로 분석됐다.
딜로이트는 또한 시드니 하버의 가장 자리에 자리한 “이 공원들은 ‘시드니 도심 스카이라인과 하버를 가로지르는 미학적 전망’을 가진, 아주 중요한 녹색 공간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온 해외여행자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SW 주 정부 환경부의 가브리엘 업튼(Gabrielle Upton) 장관은 왕립식물원과 도메인에 대해 “단순히, 넓은 공원으로 다양한 식물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 이상으로 생물과학 연구 및 보전 활동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튼 장관은 최근 시드니 지역의 3개 왕립식물원 중 하나인 Mt Annan의 식물원에 새로이 국립 NSW 식물표본실 설립을 위해 6천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장관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시드니의 왕립식물원들이 일자리와 NSW 주 경제에 크게 공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