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시청과 상점 주인들, 그리고 시민들의 골치를 아프게 하는 한 노숙자를 목표로 관련 조례가 실제 발동된다.
문제가 된 이는 남섬 북부 도시인 넬슨 시내에서 장기간 노숙자로 살고 있는 루이스 스탠턴(Lewis Stanton).
그는 지금까지 6년도 더 넘는 기간 동안 넬슨 시내에서 옛날 마차를 몰고 다니면서 아무 데나 주차하고(가운데 사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노숙하는 등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시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현재는 마차를 끌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관련 기관들이 나서서 그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그는 지금까지 요지부동으로 노숙을 고집하고 있다.
자유로운 방랑자의 삶을 요구하면서 공권력에 저항하는 그의 이 같은 기행은 그동안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며 뜻하지 않게 그를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넬슨 시의회는 결국 작년 말에 시내 중심가에서 허가없이 노숙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를 새로 도입했다.
시청 측은 내일부터 이를 강제화할 예정인데, 현재 스탠턴의 노숙 장소에는 밤이고 낮이고를 불문하고 다른 노숙자들까지 여럿 모여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그의 노숙 장소는 넬슨 지역 박물관(Nelson Provincial Museum) 앞 벤치인데, 각종 물건을 너절하게 늘어놓아 다른 이들의 이용을 방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들도 그의 행동에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그동안 지역 경찰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던 스탠턴의 노숙 문제가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결말지어질 지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