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캔터베리의 작은 마을인 체비엇(Cheviot)의 한낮 기온이 35.6℃까지 치솟으면서 2월 14일(목)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닥친 가운데 체비엇보다 조금 남쪽 내륙 마을인 와이아우(Waiau) 역시35.3℃, 그리고 인근의 핸머 포레스트(Hanmer Forest)도 35℃를 각각 기록했다.
체비엇의 이날 낮기온은 지난 2009년 2월 8일 기록됐던 37.8℃에 이어 기상 관측 사상 이래 이 지역에서 나타난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날 한 체비엇 주민은,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의 카이아포이(Kaiapoi)와 앰벌리(Amberley)를 거쳐 귀가하던 중 지나쳤던 마을들이 몹시 더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집에 오니 더 뜨거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상 자료에 따르면 관측이 시작된 이래 남섬 지역에서 가장 뜨거웠던 기록은 지난 1973년 2월 7일 크라이스트처치의 북쪽 위성도시인 랑기오라(Rangiora)에서 기록된 42.4℃였다.
한편 기상 관계자는 주말 무렵부터는 남쪽에서 다가오는 차가운 기단이 오타고를 거쳐 캔터베리 지역으로 점차 올라오면서 15일(금)부터는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은 체비엇의 목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