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서 달력 상으로는 가을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여름이 기상관측 사상 3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여름은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2017/18년 여름과 두 번째였던 1934/35년에 이어 사상 3 번째로 뜨거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이는 뉴질랜드를 둘러싼 주변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크게 높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호주 쪽에서 몰려온 열파(heatwave)도 여름 막바지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낭 여름은 특히 초입부터 폭우와 빈번한 뇌우 등 불안정한 날씨로 시작돼 작년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뜨거운 햇볕 속에 극히 건조한 나날이 이어져 오클랜드, 노스랜드를 포함한 북섬 거의 전역과 남섬 북부인 넬슨 타스만 지역이 심한 가뭄을 겪었으며 현재도 일부 지역은 상태가 여전한 실정이다.
특히 넬슨과 불러 지역은 40일 연속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관측 사상 4번째로 긴 비가 없었던 날짜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월 초에는 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피해가 컸다.
지난 여름에 해밀턴과 타우랑가 역시 36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이는 해당 지역 기록 상으로는 역대 3번째 기록이었다.
한편 지난 여름 최고 기온은 1월 31일에 노스 캔터베리의 핸머 포레스트(Hanmer Forest)에서 기록된 38.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