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또는 바다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호주인들의 휴가에 럭셔리 하우스보트(houseboat)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보트 회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트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빅토리아 주 밀두라(Mildura)에 자리한 ‘River Dream Boatel’ 사의 여행자용 보트.
빅토리아 주 보트 회사들, 숙박-이동-요리사 딸린 여행상품 선보여
한때 편안하지만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던 하우스보트(houseboat)가 색다른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다시 부활하고 있다. 럭셔리 하우스보트가 강 또는 바다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호주인들의 휴가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보트 회사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럭셔리 보트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빅토리아(Victoria) 주 머레이 강(Murray River)을 끼고 있는 밀두라(Mildura) 소재 ‘River Dream Boatel’ 사는 최근 “보트 여행을 체험하는 선구자”라고 주장하면서 자사의 럭셔리 보트 하나를 여행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River Dream Boatel’ 사가 이 여행 상품을 내놓으면서 내건 기치는 ‘all-inclusive, fully escorted luxury gourmet escape’. 그야말로 교통, 숙박, 식사, 여행안내를 모두 포함한 고급스런 보트 여행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고급 보트에서 숙박과 요리, 여행지 이동을 하며 즐기는 여행 상품에 대해 “온전한 휴가라는 의미에서의 럭셔리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패키지 여행자를 위한 보트 내 침실.
단기간 보트를 임대해 여행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보트는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보트에서의 6박 요금으로 1인당 $2495를 책정한 이 회사의 보트 여행 패키지에는 머레이 강변에 자리한 유명 와이너리 ‘Trentham Estate’에서의 연회, 60분의 마사지 서비스가 포함되며 보트 내에는 여행 기간 동안 전문 요리사가 동승한다.
밀두라 남부, 머레이 강변의 작은 도시 에추카(Echuca)에 자리한 ‘Echuca Luxury Houseboats’의 앤드류 매켄지(Andrew McKenzie) 대표 또한 “휴가를 위한 주거용 선박 수요는 100% 이상 증가했다”고 말한다. 특히 시간을 정히 일정 코스를 운항하는 보트보다는 여행자가 원하는 날짜에 사용할 수 있는 럭셔리 보트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매켄지 대표에 따르면 고급 보트 여행 시장은 보트 회사들마다 보다 호화로운 요트를 필요로 할 만큼 성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형태의 고급 요트를 좋아한다”면서 “지난 10여년 사이의 기술 변화 특히 약 3년여 전부터 눈부실 만큼 고급스런 요트들이 나오면서 여행자를 위해 럭셔리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매켄지 대표는 이어 요트에 동력을 제공하는 일반 발전기 대신 리튬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주거용 보트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밤새 시끄러운 발전기 소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여행자 숙소예약 대행사인 ‘Wotif’ 사의 여행 전문가 크리스 밀리건(Chris MIlligan)씨는 휴가를 계획하는 호주인들 가운데 기존의 숙박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스보트를 포함한 대체 숙박시설의 등장은 최근 수년 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여행자들은 독특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럭셔리 주거용 보트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호주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자들이 럭셔리 하우스보트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북적거림을 피하고 본래의 여행 목적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여행자용 보트의 욕실. 고급 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는 이어 ‘럭셔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럭셔리함’은 일반적인 여행과는 색다른 경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자들에게 ‘럭셔리’는 꼭 고급스러움이나 질 좋은 서비스와 관련 있는 것만이 아니며 또한 ‘five-star’의 호화 숙소를 비롯해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즉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 그대로의 온전한 휴가 시간을 갖거나 여행 목적에 몰입하는 기회를 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Wotif’ 사는 호화스러움을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지의 환경과 문화, 사람들과 역사 등을 탐방하고 색다른 체험이 가능한 하우스보트 여행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여행 현지의 강이나 호수, 또는 해외 투어이든 원하는 여행지로 갈 수 있는 전세 하우스보트가 있다”는 것이다.
‘Echuca Luxury Houseboats’의 매켄지 대표는 일정 기간 동안 완전히 임대해 이용하는 하우스보트는 여행자가 ‘휴가’라는 목적에 몰입할 수 있어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야영지에서의 캠핑과 달리 물 위에서 머물러 있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며 일상의 삶을 내려놓고 온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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