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아 라벨(Francois Ravelle)의 사진집 ‘최초의 파리 컬러 사진집(Premieres couleurs de Paris)’은 1908년~1930년 까지의 오토크롬(천연색 투명 사진) 파리 컬러 사진 100매를 수록하고 있다. (Parigramme 출판사, 2019년 1월 출간)
벨 에포크(Belle Epoque)의 파리를 보여 주는 진귀한 사진들이다.
오토크롬 사진 작가들의 작업들
벨 에포크의 2색 이미지를 뒤이은 오토크롬 사진 작가들의 작업을 엿볼 수 있다. 포석이 깔린 길, 식물, 상점, 의복들이 색깔을 입고 있다. 여기에는 당시 파리의 여러 단면들이 담겨 있다.
일상 생활이 컬러 사진에 찍히는 것은 혁명이었다.
당시의 사진 작가는 스테판 파세(Stephane Passet), 쥘 안토안느(Jules Antoine), 쥘 제르배-쿠르텔몽(Jules Gervais-Courtellemont), 레옹 짐펠(Leon Gimpel) 등이었고, 무명 작가들의 사진도 들어 있다.
컬러 사진, 새로운 시대를 열다
뤼미애르(Lumieres) 형제는 고정된 이미지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사진에도 신기원을 이뤘다.
이들은 1904년에 과학 아카데미에서 컬러에 관한 작업을 소개했다. 3년 후에 컬러 사진 제작 과정이 상품화 되었다.
뤼미애르의 사진판은 오렌지 색 뉘앙스의 빨강, 초록과 청색-보라색 칠이 된 감자 가루의 미세한 알들로 덮혀 찬란하게 빛났다.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컬러 사진은 값이 비싸기도 했지만, 흔들려 사진이 흐리게 되지 않도록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오래동안 정지해 있어야 했다. 1930년대에 컬러 필름이 출현할 때까지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식했다.
오토크롬 사진 작가들의 작업들
이 책에 선택된 사진들은 1930년대 이전의 것들이다.
이 책의 사진들은 신화적인 장소를 보여 준다. 물랭 루주, 시테 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에펠탑, 조명이 된 시청, 백화점, 불로뉴 숲 섬들의 샬레(오두막집), 1920년대 의상을 입고 포슈(Foch) 대로를 건너는 세 여인, 세느 강가의 헌책방들과 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트로카데로 옛 궁전, 퐁 뇌프 근처의 수문(水門) 등
당시 로통드 드 라 빌레트(Rotonde de la Villette)는 소금 창고였고, 그랑 팔래에서는 국제 항공 전시회와 찬란한 자동차 전시회도 열렸다.
비애브르(Bievre) 거리에는 가죽 공장들이 늘어서 있었고, 클뤼니(Cluny) 호텔 앞에는 포장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빛바랜 컬러사진 속에서 과거 파리의 다양한 모습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나오고 있다.
ISBN 9782373951011
20 x 28 cm / 128 pages
100 photographies en couleurs
Date de parution : 24/01/2019
14,€90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