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올랜도 인구성장률 20%, 연 6만명씩 증가… 푸에르토리칸 대거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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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플로리다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거대 은퇴도시 '더 빌리지스' 주요 도로에 시 이름과 로고가 새겨진 육교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트로 지역은 2010년 이후 인구가 38% 가까이 급증한 중앙 플로리다 은퇴 도시 ‘더 빌리지스(The Villages)’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에서 2108년 사이 3만 5천 명 이상의 인구가 성장한 더 빌리지스는 미 전역 어느 도시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미국 북동부나 중서부를 뒤덮은 이상 한파는 이같은 추세를 가속시켰다.
55세 이상이 거주하는 시니어 공동체인 더 빌리지스는 최근 몇년 동안 레이크 카운티와 마리온 카운티의 외연을 크게 확장시키며 지역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플로리다 대학(UF) 경제 및 비즈니스 연구소 인구통계학자 리치 도티에 따르면, 1970년에 지역의 중위연령은 약 30세였으나, 계속 높아져 2020년에는 67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동안 이 지역의 폭발적 성장과 보조를 같이하며 3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는 리맥스 프리미어 부동산 중개 회사는 앞으로 건축될 4만 9천채의 주택으로 더 많은 외부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트로 올랜도, 매년 6만명씩 증가… 대도시 인구 순위 22위

그런가하면 오렌지, 세미놀, 오시올라, 레이크 카운티를 포함하는 메트로 올랜도는 2010년 이후 20% 이상의 인구성장률로 미 전역에서 9번째로 빠른 기록을 달성하며 미국 대도시 인구 순위 22위에 올랐다. 메트로 올랜도는 2018년 7월 현재 약 260만 명에 이르러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을 추월하고 볼티모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흥미있는 것은 빌리지스의 성장이 주로 미국내 이주에 의해 촉진된 반면, 중앙 플로리다의 다른 지역은 푸에르토리코 등 본토 밖의 이주자가 성장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것.
이번에 밝혀진 새로운 수치를 보면 특히 오렌지와 오시올라 카운티의 인구성장은 미국내보다 국외 (특히 푸에토리코) 이주자들의 유입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오렌지 카운티는 카운티 밖으로 이주한 사람이 플로리다 내 다른 도시와 다른 주들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보다 더 많았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2만 명의 국제 이주자가 증가했고 오시올라 카운티는 9000명이 증가했다. 비록 이 자료가 새로운 국제 이주자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보여주지 않지만, 사상 최악의 자연 재해인 허리케인 마리아의 발생으로 인해 2017년 7월과 2018년 7월 사이에 푸에르토리코인 13만 명이 플로리다 등 미국 본토로 이주해 온 결과로 보여진다.

2018년 투표자 등록에서도 중앙플로리다 지역, 특히 오렌지 카운티의 인구 이동이 드러난다. 투표자 등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등록한 오렌지카운티 유권자 4만7000여 명이 1년 뒤 더 이상 등록하지 않았는데, 절반 정도가 인근 6개 카운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공립학교에 큰 변화가 일어난 데서 이같은 '대 이동'을 바로 감지할 수 있다. 가령2018년 3월 현재 오렌지 카운티 공립학교는 거의 3500명의 푸에르토리코 학생들이 등록했고, 오시올라는 1650명 이상이 등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우수 공립학교가 몰려있는 세미놀 카운티였다. 세미놀 카운티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도시는 알타몬트 스프링스, 오비도, 케셀베리, 롱우드 순이었다

텍사스 주 4개 도시, 인구 급성장 도시로 꼽혀

한편 새로운 인구 조사의 추정치는 2020년에 시행할 10주년 인구 조사만큼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지역이 성장하고 어떤 지역이 수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근의 보고서는 순증가율이 가장 큰 카운티는 모두 미국 남부와 서부에 있는데, 특히 텍사스 주는 고속 성장 상위 10개 도시들 가운데 4개의 도시를 차지하고 있다. 가령 댈러스/포트 워스/알링턴 지역은 13만 2000명 가까이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현재 거주자들의 높은 출산률이 가져온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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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빌리지스' 내 주민들은 자동차 대신 카트를 몰고 다니길 즐긴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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