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세계 각지의 분쟁과 재난지역에서 봉사해온 뉴질랜드의 한 간호사가 '국제적십자사(Red Cross)'가 수여하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메달(Florence Nightingale Medal)'을 받는다.
주인공은 1985년에 정식 간호사가 된 후 지난 2004년부터 뉴질랜드 적십자 소속 간호사로 일해온 펠리시티 게이프스(Felicity Gapes).
그녀는 국제적십자에 소속된 이후 적십자 평화유지 임무에 동참해 지금까지 보스니아를 비롯해 티모르, 소말리아, 남수단, 미얀마 등 여러 지역에 파견됐다.
게이프스는 이들 무력 분쟁이나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의 취약한 보건 향상을 위해 일선 의료 현장은 물론 의료 교육, 그리고 행정 분야에서 골고루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게이프스는, 뉴스를 듣고 놀라 할 말을 잊었다면서 자신은 팀원들과 함께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정말로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뉴질랜드 적십자사 관계자는, 간호사로서 숙련된 능력을 가진 게이프스는 그동안 대단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자 봉사해왔다고 전했다.
104년의 역사를 가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메달은 정치적인 분쟁지나 자연재해가 발생한 곳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간호사 최고의 영예이다.
올해는 모두 19개 나라 출신의 간호사 29명에 이 메달이 수여되는데 뉴질랜드 간호사로서는 게이프스가 32번째 수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기초 의료 교육 중인 펠리시티 게이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