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혼잡 완화·주차 공간 증설 목표, 최소 3 ~ 7년 공사 소요

 

2.png

▲Tsim Sha Tsui의 구룡 공원: 홍콩정부 계획에 따르면 13.3 헥타르 공원의 25 %가 지하 시설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22일(수), 정부는 침사추이에 위치한 카우룽 파크 지하 공간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공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3층 지하 공간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은 최소 3년에서 7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지하 공간의 40%에 달하는 공간 중 9,000sqft는 공공시설 및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며 약 14,000sqft는 보행자 통로 공간이 될 예정이다. 나머지 60% 공간은 절반은 주차 공간으로 나머지 절반은 상점, 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공간 개발이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될 경우 6년 ~ 7년 소요될 것이며 한 번에 진행된다면 3년 ~ 4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개발국은 성명서를 통해 카우룽 파크 개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공원 접근성 및 보행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하 공간 개발로 인하여 공원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며 공원 내 오래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 버드 레이크(Bird Lake), 기타 문화유산들을 보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카우룽 파크 재개발 계획은 지하 공간을 활용해 도시 내 거리 혼잡 완화와 주차 공간 증설하기 위해 고안해낸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 연구를 위해 두 번째 3개월 대중 참여 및 협의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 번째는 2016년부터 2017년 2월까지 진행되었다.

 

카우룽 파크 내 40곳의 공간 중 어린이 놀이공간, 노인 시설, 정원 등 약 10곳이 없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과 시설이 영향을 받게될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첫 번째 대중 참여 및 협의에 따라 피아자(Piazza), 실내외 수영장, 중국식 정원, 조류관, 플라밍고가 있는 버드 레이크, 오래된 큰 나무 등 일부 공원 시설들은 보존할 예정이다.

 

홍콩 도시 디자인 연구소는 카우룽 파크의 이동 연결성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현재 공원 내 수많은 경사면과 계단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공원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공원을 빙 돌아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소는 “관광객들로 포화된 좁은 보행 도로의 혼잡을 줄일 수 있다. 지금은 나단 로드(Nathan Road)와 캔톤 로드(Canton Road) 사이에 있는 위치한 카우룽 파크 옆 하이퐁 로드(Haiphong Road)들을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미 수많은 보행자와 차량들로 도로가 어지러운 상태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하도로는 하이퐁 도로보다 두 배 넓은 1인당 3.4sqft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소는 도시 계획 관점에서 카우룽 공원은 기존 시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도시 공간 재개발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야우 침 멍(Yau Tsim Mong) 지구위원회는 공원 개발 프로젝트로 인근 주민들에게 약간의 불편을 줄 것이지만 단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도시 연결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 프로젝트를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미래 지하 공간의 상업 시설 비율이 공공시설과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공원 재개발이 끝나면 공원 이용자들에게 더욱 좋은 공공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번 재개발로 야생 동물 서식지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홍콩 조류 관찰 협회는 해오라기(Black-crowned Night Heron)과 긴꼬리딱새(Japanese Paradise Flycatcher)등 조류들이 카우룽 공원을 서식지, 체류지, 번식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 관찰 협회는 “재개발로 인하여 공원 내 나무 수가 줄어들면서 새들이 먹이를 찾고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 것이다. 제거될 나무 수와 프로젝트 규모 및 디자인에 따라 그 피해 심각성은 달라질 것이다”며 야생 조류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2.png (File Size:518.5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76 홍콩 서비스 아파트 임대료, 7분기 연속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1.02.02.
475 홍콩 지난해 홍콩 사망자 수, 출생아 수 처음 넘어서 file 위클리홍콩 21.02.02.
474 홍콩 홍콩 ‘외국인 주재원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93위→58위 상승 file 위클리홍콩 21.02.02.
473 홍콩 홍콩 기업 5개 중 1개, ‘1분기 사업 전망 악화’ 예상 file 위클리홍콩 21.02.02.
472 홍콩 홍콩 신생 항공사, 100여 개 노선운항권 신청 file 위클리홍콩 21.02.02.
471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2월 2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70 홍콩 공립 병원 인력난, ‘해외 의사에 대한 요건 완화’ 제안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9 홍콩 새로운 트렌드 재택근무, 외곽섬으로 이사하려는 사람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8 홍콩 팬데믹에 지난해 소비자 불만 3만 건 훌쩍…26%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7 홍콩 춘절 꽃 축제 특수 잃은 꽃 상인 ‘울상’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6 홍콩 홍콩 은행권 실적 2008년 이후 최악…세전 이익 30% 감소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5 홍콩 전교생 조건부 등교 허용 조치, 교육계 불만 쏟아져 file 위클리홍콩 21.02.09.
464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2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63 홍콩 거리두기 완화에 활기 띤 홍콩 요식업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62 홍콩 동부 침사추이 상권 침체… Covid-19 칼바람 맞는 상인들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61 홍콩 Covid-19, 변이 일으키는 이유는?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60 홍콩 '코로나 블루'에 술 소비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59 홍콩 도시별 갑부 수 상위 10위, 홍콩만 유일하게 감소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58 홍콩 외국인 가사 도우미, 비자 거부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1.02.23.
457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1년 3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