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개 중 단 2개 분양돼… 올해 최저 수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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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년 6 월의 몽콕 (Mong Kok)의 18 Ka Shin Street에 있는 Henderson Land Development 's Cetus Square Mile의 외관 (사진=scmp)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아파트 거래량도 덩달아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전역 3개 지구에서 총 104개 아파트 중 2개의 아파트만이 분양되면서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주말이 되었다. 왕언 부동산(Wang On Properties)은 야오통(Yau Tong)의 마야 바이 누벨(Maya by Nouvelle)의 86개 아파트 중 단 2개만 분양됐으며, 이는 99개의 아파트 중 73%를 분양됐던 지난 3월 23일과 다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리카코롭 부동산(Ricacorp Properties)은 “부동산 개발업체와 구매자 모두가 미중 무역전쟁이 IT 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감의 장기화될 것에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홍콩 부동산 시장 전망을 신중하게 재평가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이 무역 산업을 넘어 IT 산업으로 격전지를 확대하면서 홍콩 경제 전망 저해, 기업 이익 감소, 주식 시장 약화, 일자리 감소 등 우려로 홍콩 개발업체들이 부동산 분양을 늦추고 있다. 홍콩 부동산 거래 건수가 5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천개의 아파트가 거래됐던 것에 비해 5월 17일부터 23일까지 222개의 부동산만이 거래되어 크게 감소했다.

 

미드랜드 부동산(Midland Realty)은 “현재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만약 무역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며 그렇다면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다. 우리는 5월 예상 부동산 가격 상승률을 3%에서 1%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두 배 이상인 25%로 인상했으며 6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중국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부과하는 보복조치를 연달아 내놓았다.

 

한편으로 최근 미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업체이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업체인 화웨이가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해당 업체에서 제조하는 모든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 발표에 구글은 화웨이와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사업을 모두 중단하면서 정부의 제재 동참에 따라나섰다.

 

예기치 못한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홍콩의 아파트 가격은 올해 11% 상승해 부동산 강세를 보였다. UBS는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었다. 리카코롭 부동산에 따르면, 50개 주요 아파트 단지의 중고 아파트 평균 가격이 sqft당 15,352 홍콩 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2.4% 상승해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부동산 거래 대폭 감소는 홍콩 부동산 산업이 무역, 거시 경제, 정치적 긴장으로 인한 구매의욕 저하 등 종합적인 파급 효과로 분석된다.

폴 찬 모포 재무 장관은 올해 정부가 설정한 3% 홍콩 경제 성장 전망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불확실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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