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웨스트플래토 지역 주택지역(표영태 기자) 

 

 

2016년 홍콩 출생자 증가세 전환

홍콩 10㎡ 미니아파트 10억원

중국계 위주 매물, 한인 혜택 없어

 

홍콩 출신 캐나다 이주자가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초로 2016년에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와 홍콩반환 직전부터 발생했던 밴쿠버 집값 폭등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3일자로 수 천명의 홍콩 출생자가 캐나다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영국 지배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많은 홍콩 사람들이 캐나다, 특히 밴쿠버로 몰려들며 밴쿠버가 홍쿠버라는 별칭을 얻었다. 홍콩 이민자가 몰려들면서 제일 크게 밴쿠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당시 상대적으로 높은 홍콩 주택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한 밴쿠버의 주택을 묻지마 구매를 하면서 밴쿠버의 주택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당시 밴쿠버의 외곽지대였던 코퀴틀람 웨스트우드플래토 지역에 많은 대형 단독 주택들을 홍콩에서 온 이민자들이 고가에 매입하면서 새로운 신층 고급 주택지가 되기도 했다. 이때 장국영, 왕조현 등의 홍콩 배우들이 바로 웨스트우드플래토의 대저택을 구입했다는 소식으로 호기심꺼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반환 후 중국의 1국 2체재에 의해 이전과 같은 자유경제체재가 인정되자 다시 많은 홍콩 이민자들이 홍콩으로 들어가면 2000년대 초에 집값이 일시 폭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996년 인구센서스에서 캐나다에 홍콩 출생자 수가 24만 1095명이었다가 2001년 조사에서 24만 45명으로, 2006년 22만 95명, 그리고 2011년에 20만 9775명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2016년 최신 조사에서는 21만 5750명으로 늘어났다.

 

2016년 인구센서스의 숫자는 이번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 시위와 무관한 싯점에 이루어진 것이지만, 2016년은 2014년 홍콩의 노란우산 혁명이 있었던 이후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여파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시 홍콩으로 돌아갔던 캐나다 시민권자들이 캐나다, 특히 밴쿠버로 다시 한번 대거 귀환을 하면서 주택수요에 따라 집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각 단계 정부가 외국인 주택 보유에 대해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다소 집값이 안정되고 있었지만, 캐나다 시민권자들인 홍콩인들이 주택을 구매할 경우 외국인에 해당 되지 않아 정부의 조치와 무관하다.

특히 홍콩의 주택가격이 캐나다보다 더 크게 오른 상태이다. 최근 홍콩 아파트가격이 뚜렷하게 떨어졌다고 하나 10㎡도 되지 않는 도심 미니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000만 홍콩달러(약 15억원)라는 뉴스도 나와 이들이 밴쿠버로 돌아와 주택매수 수요에 가담할 경우 주택가격이 다시 폭등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3-4년간 중국의 부동산 투기자금이 전 세계를 휩쓸며, 밴쿠버의 집값이 50% 이상 급등했었다. 이에 따라 일부 한인들도 크게 오른 주택가격에 집을 팔고 차익을 얻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판 집을 되 살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주택가격이 올라 결국 주택구입을 포기하거나 외곽으로 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이렇게 주택을 팔 의향이 있던 한인들의 주택이 대부분 중국계 구매자에게 넘어가고, 주택을 팔아봤자 다른 주택가격도 올라 리얼터 수수료나 취득세를 내고 자신이 살던 집도 다시 살 수 없다는 것을 아는 한인들도 더 이상 집을 팔지 않으며 한인 주택 매물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면서 한인 리얼터 중 많은 수가 최근 1년간 거의 주택중계도 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렌트 수익으로 은행보다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고층아파트가 현재는 한인 주택구매 수요의 주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아직 부동산 시장 자체가 정상화 되기 전에 다시 홍콩 귀환자의 폭발적인 수요가 가세할 경우 다시 원주민들의 주택 여유도에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또 대부분 중국계가 갖고 있는 매물 주택으로 인해 한인 리얼터들이 부동산 특수에도 아무런 기회도 찾지 못할 수 밖에 없다.

 

BC부동산협회는 18일 2020년 전망을 통해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주택평균가격도 4% 오른 72만 6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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