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국전문가들, 중국정부의 직접적인 홍콩 개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6.png

▲ 심천 국경지역의 준군사적 인민 무장 경찰의 트럭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긴장감을 주었다. (사진=scmp)

 

홍콩 시위가 나날이 격화되면서 대중들의 심리가 불안정해지고 있는 한편 중국 본토에서 홍콩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은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인홍(Shi Yinhong) 인민대 국제관계 전문가는 만약 중국 정부가 홍콩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면 중국은 미국 및 기타 주요 국가 간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중국 경제 성장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며 더 나아가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불안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아직 총동원되지 않았으며 홍콩 경찰 당국은 사회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기에 굳이 중국 군대까지 투입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력적 양상과 혼란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개입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홍콩 경계에 포착된 중국 군대 움직임에 대한 보고에 심히 우려스럽다. 양측 모두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홍콩 정부는 언론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를 존중하고 중국 정부는 홍콩의 고도 높은 자치권을 보장하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격렬한 시위는 홍콩 자치권 침식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를 시사하고 있으며 홍콩 자치권에 대한 계속된 침식이 긴 시간 확립된 홍콩의 특별 지위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국제공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공항이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한 일부 급진적 시위자들의 폭력적 양상에 중국 본토에서도 중국 정부가 홍콩 문제에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혼란을 끝낼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화) 자신의 트위터에다 중국 정부가 홍콩 국경에 군대를 이동시키고 있고 홍콩의 상황이 ‘상당히 종잡을 수 없다’며 모두 차분하고 안정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토), 중국 군대가 선전으로 이동하는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스인홍 국제관계 전문과와 기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직접적 개입은 비용적으로 비효율적이며 동원된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1992년 제정된 홍콩의 무역 및 경제적 자치권을 보장하는 미국-홍콩 정책 법안을 언급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홍콩은 중국 금융 산업에서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중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한다면 미국은 홍콩의 특별 지위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용(Wang Yong) 북경대 국제정치경제학 전문가는 홍콩이 이 특별한 지위를 잃는다면 홍콩에 기반을 둔 수많은 기업들의 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며 “홍콩은 미국 내 수많은 다국적 기업과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이 되어왔다. 홍콩과 중국 정부는 현 문제를 신중히 풀어나가지 못하면 수많은 미국의 이해관계자와 강경파들에게 칼자루를 쥐어주게 될 것이며 양국 관계의 긴장감과 무역 거래는 최악을 상황을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팡종잉(Pang Zhongying) 중국해양대 국제관계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직접적 개입은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현재 홍콩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홍콩의 시위를 제재하려고 했지만 쉬운 결단이 아니기에 지금까지 어떠한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전까지 홍콩의 시위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인홍 전문가는 “국경절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scmp)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873.3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56 홍콩 파일럿·승무원 떠난 공항 인근 주택가, 가격 추가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11.10.
555 홍콩 바이든 시대, 홍콩 제재·미중 관계 향방은? file 위클리홍콩 20.11.10.
554 홍콩 Covid-19 확산에 유기 동물 늘어나 file 위클리홍콩 20.11.10.
553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1월 3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52 홍콩 Covid-19 기간 낙태율 상승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51 홍콩 금융권도 재택근무 ‘뉴노멀’ 되나…사무실 수요 감소 전망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50 홍콩 전기요금 지원금 HKD2,000 올해 말에 종료, 연장촉구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49 홍콩 홍콩, ‘2050년 탄소 중립’ 방향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48 홍콩 홍콩, 여행 보험 분쟁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11.17.
547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1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6 홍콩 ‘내년 임금인상률 0.8% 인상, 10년래 최저’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5 홍콩 홍콩 부동산 매입 계약 취소 건수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4 홍콩 일회용 마스크, 환경오염 주범으로 떠올라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3 홍콩 ‘빛 잃은’ 홍콩 럭셔리 시장... 단기간 관광업 회복 불가능해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2 홍콩 Covid-19에도 홍콩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1 홍콩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자리 위협하는 로봇 file 위클리홍콩 20.11.24.
54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12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12.01.
539 홍콩 홍콩 사무소 둔 외국계 기업, 10년 만에 감소 file 위클리홍콩 20.12.01.
538 홍콩 상업 부동산, 이중 인지세(DSD) 제도 폐지 file 위클리홍콩 20.12.01.
537 홍콩 QS 아시아 대학 순위, 홍콩 대학교들 줄줄이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