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관광·소매·주식 산업 모두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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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즈웨이베이 탕렁 스트리트에 위치한 많은 홍콩식당들이 반정부시위로 인하여 비즈니스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scmp)

 

시위로 인한 홍콩 정치·사회적 혼란으로 관광, 소매, 항공 등 홍콩 핵심 산업이 타격을 입고 실업률까지 1년여 만에 상승하면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경제 침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2일(목), 경제 전문가들은 시위가 시작된 6월 이후 주식 시장 25% 하락, 관광객 수 30% 감소, 숙박 가격 50% 이상 하락, 실업률 상승 등 여러 경제 적신호가 깜빡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와 요식업은 폐업 및 직원 감축 위기에 놓였으며 항공사들은 관광객 감소로 항공편들을 전면 조정하고 있다. 캐리 리(Carie Li) OCBC 은행 경제 전문가는 “시위로 인한 경제 타격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침체된 소매 산업을 더욱 벼락 끝으로 내몰고 있다. 부동산 시장 및 주식 시장 침체, 실업률 상승으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홍콩 경제 피해 규모는 시위가 언제 끝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은 “홍콩 방문 승객 수가 10% 급감하면서 홍콩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홍콩 취항 비행기를 소형 비행기로 대체하고 수용 승객수를 7% 줄인다고 밝혔다. 한편 줄어든 승객 수로 홍콩 캐세이 패시픽 항공은 8월 매출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8월 초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30% 하락했다고 전했다. 홍콩국제공항은 8월에만 6일 동안 시위대에 의해 점령됐으며 이틀 동안 약 1천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유례없는 공항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이우 시윙(Yiu Si-wing) 관광 부문 의원은 “어드미얼티,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지역의 8월 호텔 숙박요금이 최소 50% 하락했으며 심지어 70%까지 낮춘 호텔도 있다. 호텔 객실 이용률이 약 50% 감소되면서 8월 호텔 산업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텔 산업 침체로 일부 침사추이의 고급 호텔들은 직원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 인터콘티넨탈 호텔, 미라 호텔 등이 투숙객 감소로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 유급 연차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와 투자자 심리 위축으로 사사 인터내셔널(Sa Sa International), 라이프스타일 인터내셔널(Lifestyle International) 등과 같은 소매 부문 주식들이 6월 이후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다. 22일(목) 기준, 6월 1일 대비 의류회사 IT –31.4%, 사사 –19.7%, 라이프스타일 –19.5%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도 25.4% 하락했다.

 

도시 전역에 2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IT는 3월 ~ 8월 기간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추가 할인 등을 통해 재고를 처분하려는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과 마카오 전역에 11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사사는 시위가 시작된 6월부터 홍콩 일부 매장의 매출이 급격한 하락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사 2분기 매출은 12% 하락한 15억 8천 만 홍콩 달러로 집계됐으며, 특히 중국 관광객의 매출 규모가 12.9% 하락했다고 전했다. 소고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의 코즈웨이베이 지점 매출 또한 상반기 동안 4.8% 하락하면서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요식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시위가 가장 많이 빈번하게 일어난 코즈웨이베이 일대의 쿤팟 씨푸드(Kuen Fat Seafood Restaurant), 츈와(Tsui Wah Restaurant) 등 요식업 체인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코즈웨이베이 유명 중식당 뉴뉴(New New)는 “전체 손님이 30% 줄어들었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손님이 70%나 줄어들었다. 시위로 인하여 도로와 교통이 마비되면서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다. 특히 자가용으로 방문하던 손님들이 차량 파손을 우려해 방문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실업률이 1년여 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신 정부 통계에 따르면, 5월 ~ 7월 실업률이 지난 4월 ~ 6월 실업률인 2.8%에서 0.1% 포인트 상승한 2.9%로 집계되었다. 캐리 리 경제 전문가는 실업률 상승은 소비자들의 재정적 악화로 이어져 바로 소비자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소매 판매가 8.7% 상승했던 것과 반대로 올해 소매 판매가 10% 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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