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제도, 세금 감면 등 6개월 만에 세부 정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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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는 선전을 2025년까지 남부 해안 도시를 혁신, 공공 서비스 및 환경 보호 측면에서 리더도시로 만들 수 있는 광범위한 개획을 발표하였다. (사진=scmp)

 

18일(일),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대만구 계획 일환으로 중국 대표 IT 도시 선전에 중국 전역 및 해외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공개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선전을 혁신, 공공 서비스, 환경 보호 측면에서 남부해안도시 선두자로 만들기 위하여 광범위한 도시 개혁을 시행할 것을 밝히며, 여기에는 국립 과학 센터 설립, 기초 과학 연구 강화,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유연한 정책 마련 등 다양한 하이테크 개발 정책들이 포함되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웨강아오 대만구 청사진을 발표 이후, 6개월 만에 세부 정책을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 선전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1,2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로 발전했다. 선전 하이테크 산업은 전체 GDP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많은 IT 스타트업,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업체 화웨이, IT 공룡기업 텐센트 홀딩스, 드론 시장 선구자 DJI,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 등 중국 대표 IT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미중 무역, 기술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지역 개발을 촉진하면서 선전이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청사진에서 한층 더 중요한 역할을 나타내게 되었다. 중국 정부는 기초 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IT 기업과 과학·공학 인재들을 유치해 국가 핵심 IT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산업 가치 사슬을 개선하여 해외 기술 공급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은 해외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인재 확보 및 이민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선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콩 및 마카오 사람들은 ‘시민 대우’를 받아 현지 사회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외국인들이 IT 회사 운영, 과학 기관 법정 대리인 활동 등에 용이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중국 영주권 발급을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 ‘국가에 주요하고 특별한 기여를 한’ 극소수의 외국인만이 중국 영주권을 획득이 가능하며 2004년 처음 영주권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3년까지 약 7,356명이 영주권을 획득했다.

 

중국 정부는 해외 및 중국 인재들에게 개인소득세 세율을 기존의 45%에서 15%까지 인하 등 세금 혜택을 약속했다.

 

광둥 옌다오 로펌은 이민도시 선전이 해외가 아닌 대부분 중국 전역의 인재들로 구성되었기에 도시 지위를 한층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 유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전은 지난 2011년 해외 IT 산업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한 채용 계획인 공작계획(Peacock Plan)를 도입한 이후 작년 3월까지 12억 1천만 위안 상당이 투자했으며 약 3,264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80만 ~ 150만 위안의 일회성 보조금, 임대료, 의료서비스 등이 포함된 사회복지 패키지를 제공한다. 공작계획을 통해 채용된 96% 이상의 인재들은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94%는 해외파 중국인 인재이다.

 

싱크탱크 중국개발연구소는 과학 센터 설립 등 선전이 국가 IT 발전 주요 도시로 선정되었지만 현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고등 교육 기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 도시 중 홍콩에 세계 대학 100위권 대학 3개, 베이징에 세계 대학 50위권 대학 2개를 있고 베이징을 중심으로 약 90개의 대학 클러스터가 형성되어있다. 반면 선전 난산(Nanshan)에 위치한 선전대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601위 ~ 800위 사이이다.

 

그러나 중국개발연구소는 “선전은 상해와 베이징에 비해 대학과 고등교육기관이 현저히 부족하지만 수천개의 IT 기업들이 선전 기초 과학 연구를 촉진시킬 것이다. 선전은 전통적으로 기초 과학 연구 분야가 강한 도시가 아니었지만 화웨이, ZTE 등이 5G 개발에 성공한 만큼 신흥 IT 기술 선구자가 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2018년 선전 전체 GDP 중 기초 과학 연구 및 개발 산업이 4.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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