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새로운 수면 부족 요인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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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최근 설문조사에서 홍콩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수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늦게까지 시위 관련 뉴스를 확인하느라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 수면 부족 문제가 눈에 띄게 심각해졌다고 경고했다.

 

슬립테크(sleep-tech) 스타트업인 슬리입(Sleeep)은 지난 8월 20세 ~ 45세 사이의 1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57%가 수면 ‘불충분’ 또는 ‘매우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평균 4시간의 수면을 취했으며 지난 한주 간의 자신의 수면의 질을 10점 만점에서 5점으로 평가했다. 또한 응답자 중 46%가 지난 2주간 업무로 인하여 총 수면시간이 1 ~ 5시간 줄어들었다고 답변했으며 24%가 6 ~ 10시간, 5%가 15시간 이상 줄어들었다고 답변했다.

 

슬리입은 “이번 조사 결과가 홍콩 시민들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일부 사람들은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들이 더 생산적이고 유능하다고 여기지만, 과학적으로 수면 부족은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홍콩인들은 평균 1.5시간의 수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가장 수면이 부족했다.

 

크리스티안 챈(Christian Chan) 홍콩대 심리학과 부교수는 슬리입의 설문조사에 대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시위 관련 최신 뉴스를 확인하느라 늦게 잠에 들고 시위로 인한 분노가 쌓이면서 더욱 취침에 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업무, 가족, 인간관계 등 문제들이 주요 수면 부족 요인으로 나타났지만, 최신 설문조사에서 사회 문제가 새롭게 수면 부족 요인으로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챈 부교수는 장기적으로 수면 부족을 겪을 경우, 정신과 육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저하 현상을 겪고 분노와 짜증이 늘어난다. 크리스티안 챈 부교수는 “수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악영향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휴대폰으로 시위 관련 뉴스를 확인하는 자들은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지키고 잠자리에 들기 전 뉴스 확인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 수면의학협회는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침실에서 텔레비전과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취침 전 적어도 3시간 전부터 격렬한 운동, 카페인, 담배를 피하고 지나치게 식사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가브리엘 령(Gabriel Leung) 홍콩대 의대 학장은 현재 홍콩의 정치 및 사회적 위기로 인하여 홍콩 우울증이 과거 2014년 우산 혁명 당시보다 두 배 이상 심각할 것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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