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극 유니스코 등재 10주년 맞아 의미 더욱 특별해
(사진=scmp)
3일(화), 월극(광동 오페라)를 주제로 한 100 홍콩 달러 신권이 발행되었다. 특히 월극이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으면서 더욱 의미가 더해졌다.
지난 3일부터 홍콩 3개 지폐 발행 은행인 HSBC, 스텐다드 차타드, 중국은행(홍콩)에서 새로운 100 홍콩 달러 지폐 사용이 가능하다. 100 홍콩 달러 신권은 작년 12월 스마트 금융 센터를 주제로 한 1,000 홍콩 달러 지폐를 시작으로, 올해 춘절 자연 경관을 그린 500 홍콩 달러 이후 3번째 신권이다.
노만 찬 탁람(Norman Chan Tak-lam) 통화국 장관은 “신권 지폐 디자인 중 홍콩 전통과 대중 공연 예술인 월극을 주제로 한 100 홍콩 달러를 특히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만 챈 통화국 장관은 100 홍콩 달러 신권 발행 기념행사를 주최했으며 웨스트 카우룽 센터의 시취센터(Xiqu Centre)의 관계자들을 초정했다. 기념행사에서 20분짜리 월극 공연도 선보였다.
HSBC는 새로운 100 홍콩 달러 신권을 기념하기 위해 셀카 사진이 월극의 등장인물로 바꿔주는 증강현실 필터를 출시했다.
홍콩 지폐는 통화국에서 지폐의 보안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반면 홍콩 3개 은행에서 지폐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3개 은행은 100 홍콩 달러 신권에 고대 예술 양식의 정신을 담기 위해 각기 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HSBC의 100 홍콩 달러 신권에는 한 젊은 연인이 중국 정원에서 만나는 장면이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중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공주와 남편의 모습이 그렸으며 중국은행은 전통 월극 복장을 한 젊은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마치 월극의 장면을 그대로 지폐로 옮겨 담은 듯하다.
HSBC는 “사랑이 수많은 월극 작품에서 주요 주제인 만큼 젊은 연인의 모습을 디자인으로 고안했다. 월극은 홍콩에서 계속 발전해나가면서 수많은 젊은 층들에게 예술을 감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습에서 공주와 남편의 모습을 착안했다. 젊은 예술가들의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고 월극은 계속 보존되어야 하며 보존을 위하여 더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은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한명의 젊은 여성의 디자인을 고안했다고 전했다. 중국은행은 “월극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지 10주년을 맞이하면서 100 홍콩 달러 신권 발행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권은 지난 2010년에 출시된 지난 지폐보다 보안적 기능이 더욱 뛰어난다. 각도에 따라 숨겨진 그림과 액면 숫자 나타나는 등 위조방지장치들을 한 단계 강화했다. 지폐 투명 보호필름을 덧씌워 지폐 수명 기간을 연장시켰다.
이후 2020년 초에 나비를 주제로 한 50 홍콩 달러와 딤섬 문화를 주제로 한 20 홍콩 달러 신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