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반(反)경찰 정서가 아닌 업체 실수’ 

 

9.png

▲ 성수이 경찰서에 파스타치킨에 생닭이 배달되었다. (사진=scmp)

 

지난 6일(금), 시위 진압 경찰관 앞으로 생닭이 담긴 도시락이 배달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경찰에 대한 반감 표시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경찰은 공급업체의 실수라고 밝혔다.

 

홍콩 성수이(Sheung Shui) 경찰관들이 저녁으로 주문한 100여개의 치킨 파스타 도시락 안의 닭고기가 생닭인 것을 알아챘다. 다행히 누군가 먹기 전에 알아채 생닭을 먹은 자는 없었다. 경찰 측은 즉시 다른 식당에서 도시락을 재주문했고 컵라면을 배분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시락이 도착하기도 전에 일부 경찰관들은 반정부 시위대 해산을 위하여 삼수이포와 프린스 에드워드로 출동했다.

 

온라인에서는 홍콩 최대 요식업체인 맥심스(Maxim’s)에서 해당 생닭 도시락을 공급했다는 추측성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7일(토) 경찰 당국은 “해당 도시락이 맥심스에서 공급된 도시락이 아니다. 조사 결과, 악의적으로 경찰관을 노린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업체의 주문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냉동육을 완벽히 해동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공급업체에 대하여 밝히지 않았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둘러싼 반(反)경찰 정서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은 해당 공급업체가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경찰에 도시락을 공급해왔고 지금까지 공급된 도시락들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업체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와 경찰관 간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영상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면서 반(反)경찰 정서가 커지고 있다. 경찰과 그 가족들이 사이버 폭력, 신상 털기 등 온라인 괴롭힘을 겪고 있다. 공립 병원에 주둔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언어폭력 등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현재 두 개 공립 병원의 24시간 경찰 치안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9.png (File Size:339.5K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6 홍콩 Covid-19 사태로 재조명받은 블루칼라의 열악한 근무환경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5 홍콩 홍콩 경제 성장 –6% ~ -8%로 또 하향 조정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4 홍콩 7월 상업 부동산 임대 계약 95%, 저렴한 외곽지역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3 홍콩 美, 홍콩산 제품 ‘메이드 인 차이나’ 표기 의무화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2 홍콩 공과금 과다 청구 횡포에도 불만 신고 ‘소극적’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1 홍콩 올해 대학 합격률 사상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0.08.18.
63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8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9 홍콩 고급 부동산 자산 처분하는 중국인 증가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8 홍콩 비자 지연에 홍콩 취업 예정 외국인 ‘골머리 앓아’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7 홍콩 중소기업 42%, 정부 지원 없이 6개월 이상 생존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6 홍콩 상업 부동산, 담보인정비율 40% → 50%로 확대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5 홍콩 7월 실업률 6.1%, 상승세 꺾였지만 아직 안심 못 해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4 홍콩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헌혈자 발길 끊기자 ‘헌혈 동참 호소’ file 위클리홍콩 20.08.25.
623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9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22 홍콩 홍콩 기업 82%, Covid-19 이후에도 재택근무 실시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21 홍콩 미드랜드 홀딩스, 상반기 적자 기록…2016년 이후 최악의 성적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20 홍콩 홍콩 외국인 주재원, 2019년 실수령 급여 아시아에서 최고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19 홍콩 국제학교, ESS 보조금 1.8억 홍콩달러 지급받아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18 홍콩 지난 7월, 기상청 기록 시작 이래 가장 더워 file 위클리홍콩 20.09.01.
617 홍콩 Covid-19 장기화로 스포츠 업계도 비상 file 위클리홍콩 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