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국경절 연휴에도 소매 판매 회복 불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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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의시위로 인하여 코즈웨이베이 주변 중심상가들이 매출부진으로 폐업하는 상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scmp)

 

최근 몇 달 동안 시위로 인하여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급락하면서 소매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AMAC 인적자원(AMAC Human Resources)은 수십 개의 소매 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놓이면서 수천 명의 소매 산업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렉사 처우(Alexa Chow) AMAC 인적 자원 컨설턴트는 “소매업체들이 생존하기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며 “그러나 소매 체인 업체들은 잿빛 경제 전망 속에서도 정규직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6월 9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파크가 대표적인 시위 집결지인 만큼, 코즈웨이베이의 소매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시위대는 침사추이, 몽콕 등과 같은 다른 쇼핑 지구에서도 시위를 조직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바이 바이 데이 홍콩(Bye Buy Day HK)으로 불리는 캠페인을 통해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에 자신들과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지 말자고 독려하고 있다.

 

소매 산업의 부진으로 약 20 ~ 30%의 소매 업체들은 파트타임 근로자들을 해고한 이후에도 회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규직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찬 모포 재무장관은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약 40% 감소했으며 이는 2003년 5월 사스가 강타했던 때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최신 정부 통계에 따르면, 7월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홍콩 내 약 50개 지점을 가진 홍콩 귀금속 기업 룩푹(Lukfook Group)은 “아직까지 직원 감축 또는 무급 휴가 권고 계획이 없으나 럭셔리 산업 판매가 매일 눈에 띄게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홍콩 소매관리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는 지난 달 소매 업체 경영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매장 임대인들에게 임차인들에게 6개월 동안 임대료를 감면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렉사 처우 컨설턴트는 임대인의 재량으로 이들은 협회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귀금속 상장 기업 주대복(Chow Tai Fook)은 “임대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에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의 소비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어, 매장의 수익성을 전면 재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300여 회원을 보유한 홍콩 화장품 및 향수 협회는 “가게 앞에 최루탄 가스가 터지고 화재가 나고 있는데, 누가 가게에서 립스틱을 사고 있겠는가? 시위가 시작된 이래 대표 관광 지역의 화장품 판매량이 약 4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일부 대표 화장품 소매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프로모션 행상을 취소하고 일부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직원 해고는 직원 사기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매 업체들의 비용 절감을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될 것이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10월 1일부터 5일간 황금연휴인 국경절이다. 국경절 연휴는 보통 연중 가장 바쁜 시즌이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이 120만 중국 본토 관광객이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소매 산업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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