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수개월 관광업 침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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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시위가 계속되면서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약 40% 하락 급감해 10여년 만에 최대 피해를 받았다.

 

30일(월), 홍콩 관광청은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총 359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동월의 589만 명보다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480만 명에서 278만 명으로 42%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했던 200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사스가 강타했을 때, 홍콩에서만 299명이 사망하면서 보건 위험을 이유로 여행주의 경고가 발령된 바 있었다.

 

마카오 관광객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의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다. 홍콩 관광청은 마카오를 제외한 베트남 등 홍콩 이웃 국가의 관광객 수가 평균 43% 급감했으며 미국, 캐나다 등 장거리 국가의 경우 평균 21% 하락했다고 밝혔다. 홍콩 관광청은 “관광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홍콩 관광 홍보를 실시하는 등 조치를 할 것이다.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홍콩의 이미지를 안전한 여행지로 개선하면서 관광객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우 시윙(Yiu Si-wing) 관광 부문 의원은 관광 산업 침체된 가운데 홍콩-주하이-마카오 해상 육교 덕분에 마카오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마카오 관광객 수가 작년 8월 10만 명 미만에서 올해 10만 6천명으로 약 7% 증가해 유일하게 관광객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시위 격화로 인하여 전월 대비 마카오 관광객 증가세가 약화되었다.

 

반정부 시위로 확대된 범죄인 인도법 시위가 17주 연속 진행되었다. 지난 29일(일), 어드미얼티(Admiralty), 완차이(Wan Chai),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등 수많은 상업 지구에서 급진적 시위자들의 폭력적 양상을 보이면서 진압 경찰대와 몇 시간동안 충돌을 했다. 전세계 40여개 관할 국가 및 지역에서 홍콩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에드워드 야우 탕와(Edward Yau Tang-wah) 상무부 장관은 관광 산업 위기 구제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면허증 갱신 예정 투어 가이드 6천여 명에게 1천 홍콩 달러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 부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푸드 트럭들은 향후 6개월 동안 임대료 50% 감면받게 된다. 이밖에도 경제 침체 위기 구제책으로 실직자들에게 무료 교육 과정이 될 예정이다. 실직자들은 근로자 재교육 위원회(Employees Retraining Board)에서 실시되는 관광업, 소매업, 요식업 등 19개 산업 관련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할 수 있으며, 내년 6월까지 월 4천 홍콩 달러의 보조 수당을 받게 된다.

 

에드워드 야우 장관은 “9월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의 호텔 매출이 50% 감소했다. 10월 홍콩 호텔 예약률이 여전히 저조하며, 침사추이, 완차이 등 지역의 호텔 예약률이 단 20 ~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평소 1천 홍콩 달러 이상이던 3 ~ 4성급 호텔들이 300 ~ 600 홍콩 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하여 판매 중이다.

딕키 입(Dicky Yip) 홍콩 관광 사업자 조합 대표는 반정부 시위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최소 수개월 동안 관광 산업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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