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스는 컴퓨터가 탑재된 쇼핑 카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품들을 스캔하고 계산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를 하여,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스마트 카트로 불리는 카트는 물품의 무게를 재는 저울과 스캐너를 장착한 카트로 전체 금액과 계산도 카트에서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구매 물품들을 클릭하고 계산을 하면 그대로 매장을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소비자들이 카트 안에 집어넣는 물품 자체를 인식할 수 있는 카트를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일일이 스캔을 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소비스의 리테일 서포트 부대표인 마태 라쿠시에는 “카트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라며, 카트에 부착되어 아이템마다 100장이 넘는 사진을 담는 카메라들의 네트워크가 사과의 종류까지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의 구매 리스트를 받아 모든 물품들을 가장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와 아이템의 위치를 전달하게 되거나, 레시피를 선택하면 필요한 물품들을 표시해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트에서 물품을 빼면 카트의 무게가 가벼워진 것을 인지하여, 해당 상품을 전체 금액에서 자동으로 빼주기도 한다. 소비스는 10대의 스마트 카트를 토론토 오크빌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3주간 소비자들이 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비스는 파일럿 프로젝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뉴욕 기반의 카트 생산 업체인 케이퍼는 카트를 더 만들어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케이퍼의 공동 창업자인 아메드 베쉬리는 “일주일에 수천 대의 카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소비스는 기존의 카트들을 스마트 카트로 바꾸는 계획은 없지만, 매장당 100-250대의 스마트 카트를 비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라쿠시에는 소비스가 계산대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을 인지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스마트 카트라는 옵션을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스와 스마트 카트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하고 식료품 매장 디자인을 구상하는 시카타키 라크로아의 장피에르 라크로아는 계산대의 대기줄이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요소이며, 그다음으로 불편해하는 것은 매장에 물건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크로아는 스마트카트가 불편하고 서투른 셀프 체크아웃보다 더 나은 옵션이 될 것이라며, “밀레니엄 세대가 아닌 이상 사람들은 셀프 체크아웃의 사용을 꺼린다. 수년간의 업데이트 이후에도 셀프 체크아웃은 사람들을 새로운 행동양식을 강요하기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