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금 유치 경쟁으로 순이자마진 감소 예상’

 

6.png

(사진=scmp)

 

중국 국유은행들의 예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4분기에 순이자 마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 산업의 3분기 부실채권(NPL) 비율이 1 ~ 2 베이시스 포인트 개선됐지만,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중국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건설은행 등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1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IMB 인터내셔널 증권의 테리 선(Terry Sun) 뱅킹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경영진은 자산의 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자신하는 가운데 예금 유치 경쟁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이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가 저속 성장하면서 대출과 투자 수요가 감소되는 가운데 1년 이상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은행들은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은행들은 높은 예금 이자 수익률(은행 비용)을 보장해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고 대출자로부터 대출 이자(은행 수익)를 받는 이율차 수익이 최대 수익 원천이었다. 그러나 중국 은행들은 고객들의 예금을 서로 유치하고자 출혈경쟁을 하며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순이자마진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주식 지수, 주식, 금리, 환율 등과 결합된 투자 상품인 구조화 예금의 9월 예상 연간 수익은 3.9%로 이는 1년 저축 이자인 2%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반면 중국이 지난 8월 새로운 기준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도입하면서 대출 금리가 인하했다. 1년 만기 LPR은 지난 8월과 9월 두 달 간 총 11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한 4.20%이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은 4.85%로 변동이 없다.

 

테리 선 애널리스트는 “중국건설은행이 총 5.06조 위안 상당의 고액 담보 대출 고객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인 4.85%를 적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은 이득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은 중국 은행들의 NIM이 약 2%로 이는 일본계 은행의 1% 미만, 유럽계 은행의 1~2%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며 “중국 은행의 수익률과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나치며 투자자들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판단할 것”을 조언했다.

 

은행들은 현재 은행의 재정 상태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금융 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5% 상승해 20 베이시스 포인트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중국농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5.8% 상승한 590억 위안으로 가장 높은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1월 ~ 9월까지의 중국 소재의 농업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803억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반면 4대 중국 은행 중 중국은행의 수익 성장률이 가장 저조했다. 3분기 순이익은 3% 상승한 455.3억 위안이며 1월 ~ 9월까지의 순이익은 4.1% 상승한 1,596억 위안으로 집계되었다.

 

테리 선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의 해외 예금 및 송금 비율이 10% 미만으로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이 크지 않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중국은행의 해외 예금이 25%를 차지해 중국 은행들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1. 6.png (File Size:581.0KB/Download:2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96 홍콩 홍콩, 2022년까지 저금리 기조 유지 file 위클리홍콩 20.06.16.
695 홍콩 상어 지느러미 수은 함량 ‘위험’ 수준 file 위클리홍콩 20.06.16.
694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6월 4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93 홍콩 5월 개인 파산·기업 청산 급증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92 홍콩 7월 15일부터 요식업 대대적인 할인 행사해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91 홍콩 홍콩 정부, 20대 청년 위해 일자리 5천개 창출 계획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90 홍콩 Covid-19에 소외된 노인들, ‘외로움 전염병’ 확산 우려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89 홍콩 홍콩 시위·Covid-19에 ‘긱 이코노미’ 관심 부상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88 홍콩 홍콩 국가경쟁력, 작년 2위에서 5위로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06.22.
687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7월 1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6 홍콩 공립병원 대기시간 78주→24주로 단축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5 홍콩 홍콩내 대학 5곳 이상, 온라인 수업 실시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4 홍콩 부동산 시장 위축에 경매 부동산도 가격 하락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3 홍콩 사립학교, 추가 비용 수백만 홍콩달러 청구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2 홍콩 홍콩·상하이 간 투자유치 경쟁 치열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1 홍콩 재활용업체 10곳 중 9곳 폐업 file 위클리홍콩 20.06.30.
680 홍콩 홍콩 주간 요약 뉴스(2020년 7월 2주차) file 위클리홍콩 20.07.07.
679 홍콩 법원 영장 없이 페이스북·트위터 수사 협조 요구 가능해져 file 위클리홍콩 20.07.07.
678 홍콩 ‘현금 없는 사회’ 가속하는 코로나바이러스 file 위클리홍콩 20.07.07.
677 홍콩 6월 신축 아파트 거래 건수, 전월 대비 92% 상승 file 위클리홍콩 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