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서울 윤보미 기자>

 

▲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5일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주한 호주대사를 초치해 강력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 호주브레이크뉴스

 

한국 정부의 투명함을 신뢰한다던 호주 정부가 사전 협의 없이 한국발 외국인(영주권자 제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우리 외교부는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5일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주한 호주대사를 초치해 강력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호주 측이 우리 측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호주 측은 발표 직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측에 사전 통보를 했다”면서 “우리 측은 상기 발표 직후 호주 측에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주한 호주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이런 정부 입장을 전달하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이 조치는 7일간 적용되고, 일주일 단위로 연장 여부가 검토된다.

 

▲ 한국이 이탈리아 보다 5배 많은 여행객이 호주로 입국 하는 상황에 호주 정부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BC NEWS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한편, 호주는 한국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더 많은 이탈리아에서 도착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에 대해 호주 측은 한국 정부에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자가 이탈리아보다 5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를 방문한 한국인은 24만 9000명에 달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또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대구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중국 본토와 이란으로부터 도착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처를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본토, 이란에서 출발한 비(非)호주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한국의 3배에 이르고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입국을 막지 않았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으로부터 도착하는 입국자가 이탈리아발 외국인의 5배나 되기 때문에 한국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는 내각 국가안보위원회가 보건 당국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2명이다. 한국의 확진자 수는 5766명, 사망 39명이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3089명, 사망은 107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중국은 확진자 수 8만 565명, 사망자 수 3015명이다. 이란 확진자 수는 2922명, 사망자 92명이다

 

news2020@aubreaknews.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43 뉴질랜드 슈퍼마켓 주인, 3년간 매주 유치원에 과일 상자 기부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2842 뉴질랜드 남극지하 생태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시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2.
2841 뉴질랜드 NZ언론 초청- 공중보건 협회 주관 포럼 개최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2840 반기문 UN 사무총장 오클랜드 대학교 명예박사학위 수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2839 뉴질랜드 반기문 UN 사무총장 오클랜드 대학교 명예박사학위 수여 file 굿데이뉴질랜.. 14.09.03.
2838 호주 올 겨울 기간, 시드니 부동산 가격 5% 급등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7 재호주대한축구협회, ‘대사배 왕중왕’전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6 호주 재호주대한축구협회, ‘대사배 왕중왕’전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5 호주 소비자 보호기관, 휴가예약시 주의사항 권고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4 호주 한국문화원, 2014 한국어도서 독후감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3 한국문화원, 맥콰리대학에 ‘한국어 강좌’ 개설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2 호주 한국문화원, 맥콰리대학에 ‘한국어 강좌’ 개설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1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페라고스토 축제’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9.04.
2830 호주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또 미국 기자 ‘참수’ 충격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9 호주 지난해 호주 방문 관광객, 300억 달러 이상 지출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8 호주 NSW 지역소방서비스, “산불 시즌 대비” 조언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7 호주 NSW 주 정부, 노스 파라마타에 6천개 주거지 건설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6 호주 VIC 주 정부, ‘대마초 임상실험 요건 완화’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5 호주 차량 탈취 시도 용의자에 56세 여성 중상 호주한국신문 14.09.04.
2824 호주 샤펠 코비 남자 친구, 마약운송 혐의로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