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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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작년 홍콩 시위로 인한 사회 불안으로 MTR코퍼레이션(MTR Corporation, 이하 MTR사)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약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MTR사가 상장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제이콥 캄 착푸이(Jacob Kam Chak-pui) MTR사 CEO는 5일(목) 2019년 매출이 전년대비 44.8% 감소한 49억8천만 홍콩 달러로 집계됐다며 회사 창립 40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한 해였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국 관영 여론이 MTR사가 시위대의 편의에 맞춰 운행 시간을 조정했다는 이유로 비판하자 이에 동조해 시위대가 모이기 전에 역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서 급진적 시위대의 표적 대상이 되었다. 급진적 시위대는 지하철에 방화·낙서·쓰레기 투척·휘발유 폭탄 투척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제이콥 캄 CEO는 홍콩 시위로 인한 이용 승객 감소, 임대료 인하 등 재정적 손실이 약 23억 홍콩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손된 지하철 시설을 수리하고 교체하는데 약 6억 홍콩 달러 이상이 지출됐다고 덧붙였다. 비경상항목과 자산 이익을 포함해 MTR사 2019년 순매출이 전년대비 25.5% 감소한 119억3천만 홍콩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홍콩 시위로 인한 손실을 회복하기도 전에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겹악재가 닥쳤다. 홍콩 방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학교들이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대부분 국경 세관이 폐쇄되었다. 수많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데다 주민들의 사회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MTR사는 2020년 첫 두 달 동안 매출이 13억 홍콩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지하철 이용률이 급감한데다 국경 간 열차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철로 사업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MTR사 소유 쇼핑몰의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인하하면서 임대사업 매출 감소, 지하철 광고 수입 감소, 중국 본토 사업 부진까지 더해졌다.

 

MTR사는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피해 정도는 바이러스 확산세에 달렸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MTR사는 재정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비용 관리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한편 MTR사의 작년 홍콩 부동산 개발 사업 매출은 전년도의 25억 홍콩 달러에서 두 배 수준인 57억 홍콩 달러로 증가했다. 마이클 톈(Michael Tien) KCR코퍼레이션(Kowloon-Canton Railway) 전 회장은 홍콩 시위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에 비해 MTR사의 경영 사정은 더 나은 상황이라며 “MTR사는 주력 사업을 철도 운송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분산해 리스트를 낮춰 덕분에 지금처럼 경기가 불안한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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