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처음… 7천억 달러 규모 양적 완화 조치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5년 만에 ‘제로 금리’ 시대가 열렸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1.00%~1.25%였던 기준 금리를 1%P 인하한다고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0.00%~0.25%가 됐다.

기준 금리가 ‘제로 금리’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이달 초에도 금리를 0.5%P 내렸는데, 한달새 한꺼번에 1.5%P를 인하한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기 하강 때문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7천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직접 통화를 공급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모두 돈을 시중에 푸는 정책인데, 연준은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관련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조치를 크게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 사태 대응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미국)를 위해 매우 좋은 소식”이고,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준 측에 추가 금리인하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브리핑에서 일부 주민들이 식품이나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것을 멈추라고 당부했다. 그는 홀푸즈, 캠벨, 타겟, 월마트 등 직접 식품ㆍ유통 업계 대표들과 통화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 받았다면서 공포감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각 주 정부의 코로나 대응 작업에 500억 달러를 지원하는게 골자다. 자동차를 탄 채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설도 각 지역에 도입하도록 했는데, 이날 하원에서 관련 법안도 초당적으로 처리했다. 각 지역 당국이 바이러스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사업체들이 유급 ‘병가’ 를 시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하는 내용이다.

연방 차원의 대책과 더불어 지역 별로는 임시 영업을 중단하는 상점과 사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15일 주 내 모든 주점과 식당, 오락 및 여가 시설의 임시 폐쇄를 명령했다. 서부 해안에 있는 워싱턴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가 나온 곳이다. 오하이오주, 뉴욕시, 로스앤젤레스시 등도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그 밖에 다른 주 정부나 카운티 당국이 관장하는 각종 복지시설과 도서관 등도 운영을 멈추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의 캘리포니아와 동부의 버지니아, 메릴랜드까지 이같은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 카운티 교육당국 결정에 따라 초ㆍ 중ㆍ 고등학교들도 임시 휴교하는 곳이 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이미 온라인 강의 등으로 학사일정을 대체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8주동안은 이런 기조를 지킬 것을 권고했다.

더하여 14일간 전국 봉쇄(national shutdown)를 단행하고 국내 여행도 금지시켜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미국내에서 최대 여행객이 모이는 올랜도의 테마파크인 디즈니, 유니버설, 시월드, 레고랜등은 지난 15일 이후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하지만, 국립보건원(NIH)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런 (고강도) 조치는 조만간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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