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올여름 2550만명~4천만명 실업자 될 수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3월말과 4월초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0여만 건을 기록하면서 3주 연속 폭증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0만건 이상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3월 셋째 주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330만 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넷째 주에 680여만 건을 기록했다가, 지난주에 또다시 660만 건을?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3주간 직장을 잃은 미국인 숫자는 약 1680만 명에 이르게 됐다.

이같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나타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만?해도 1년간 신규 수당 신청 건수는 평균 21만여 건이었다. 또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지난?2008년~2009년 당시에도 2년간의 총실업자수는 860만명 수준이었다. 따라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침에 따라 많은 사업체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 을해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실업률은 4.4%로 전달 대비 0.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70만1천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3월 둘째주까지 자료를 토대로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4월 일자리 수치는 더 안좋게 나올 수 있다.

3주 동안 10명 가운데 1명 일자리 잃어

지난 3주간 미국 노동자 10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일 정도로 실업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현재 폐쇄 상태에 있는 사업체들이 5월에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므누신 장관은 9일 C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상황이 괜찮다고 느끼는 대로, 5월에 다시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7월에 이르면 1억65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 노동자 가운데 2500만 명에서 4천만 명 가량이 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피래를 많이 본 분야는 소매업과 요식업, 여행업계 등이다. 현재 문을 닫은 소매업체는 19만 개로 추정되는 데, 이는 미국 전체 소매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메이시(Macy s)와 콜(Kohl s), 의류업체인 갭(Gap)에서 해고된 직원만 19만명에 달한다. 이밖에 디즈니, 시월드, 유니버설 등 수많은 업체가 수천 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하거나 무급 휴직으로 돌렸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는 올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PD)이 연율로 3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3월 중순에 내놓은 예상치 -24%보다 더 급락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중반에는 15%까지 치솟을 것이며 실업자 수는 2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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