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새로운 수출시장 모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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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과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소식이 보도되자, 수많은 홍콩 수출업체들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홍콩무역발전협회는 ‘미국의 홍콩무역 제재에 대한 타격은 미미하다’고 일축했다.

 

16일(목), 홍콩 수출업체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코비드19 사태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타격받은 홍콩 수출이 이번 미국의 조치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보복적 후속 조치를 예고한 만큼 홍콩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으로 양국의 갈등 속에서 더욱 절벽으로 내몰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차우(Joe Chau) 홍콩중소기업협회 협회장은 “홍콩 무역 산업 전망은 중국의 후속 조치에 달려있다. 홍콩 수출업체들은 중국 본토를 포함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해 홍콩의 고도 높은 자율성을 보장하는 일국양제 시스템을 약화시켰다고 판단해 지난 15일(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무역 특권을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즉, 홍콩은 앞으로 중국 본토와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되어 중국과 동일한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이 밖에도 미국은 홍콩 여권 소지자에 대한 우대 조치 철회, 범죄인 인도협정 등 사법 기관 간 교류도 중단하기로 했다.

 

펠릭스 청(Felix Chung) 의류 및 섬유 부문 의원은 “그동안 많은 중국 본토 수출업체들이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고 홍콩의 무역 특혜를 이용하기 위해 홍콩으로 시설을 이전했다. 그러나 홍콩의 특별 무역 지위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이전 목적이 사라지고 이들은 심각한 손실을 직면하게 되었다. 이미 코비드19 사태로 타격이 큰 홍콩 수출업체들이 이번 미국의 조치로 더 깊은 시름에 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은 홍콩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다. 2019년 대(對)미국 무역 흑자가 16% 하락한 260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수많은 무역 파트너 중 대(對)미국 무역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정부통계처가 지난 16일(목)에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대(對)미국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하락했으며 물량이 22.3% 감소했다

 

홍콩선적위원회의 윌리 린(Willy Lin) 위원장은 “홍콩의 무역 시장이 점점 더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구매자들이 수주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업체들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수출 상품에 대한 신용 보험을 들여서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미중 갈등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엘리스 창(Alice Tsang) 홍콩무역발전협회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홍콩 수출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의 홍콩에 대한 무역 특권 박탈 조치가 홍콩 수출업체들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수출업체 중 98%가 재수출업체로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홍콩을 경유해 재수출되고 있다.

 

중국제조업협회의 레이먼드 영(Raymond Young) 회장은 “미국 동맹국들이 미국의 조치에 동참하면서 홍콩에 대한 무역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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