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줄어든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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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코비드19 사태로 스포츠 업계도 난항을 겪고 있다. 스포츠 시설과 학교 휴교로 수많은 운동선수와 코치들이 훈련 및 수업 중단, 경기 취소, 수입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스포츠연합(Hong Kong Sports Alliance)이 지난 3월 말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0개 스포츠 클럽 및 단체 중 약 75%가 수업이 중단됐다고 답변했으며, 67%의 코치가 스포츠 시설 및 학교 임시 폐쇄로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생계 곤란으로 60%의 코치가 배달, 청소 등 파트타임을 하고 있었으며 20%가 다른 직장으로 전향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정부는 코비드19 사태로 피해를 받은 스포츠 코치들에게 2차 전염병 구호조치 일환으로 7,500 홍콩달러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코비드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정부에게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코비드19 확산세 개선에 따라 일부 스포츠 시설을 제한적으로 개방하여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것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말, 소피아 챈 식품보건부 장관은 3차 확산세가 완화되어 테니스, 골프 등은 비접촉 스포츠 야외시설을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학교가 휴교되고 스포츠 시설이 휴관되면서 일부 스포츠 코치들은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통해 수업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체적 접촉이 필요한 스포츠 특성상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어린 학생들을 관심과 집중을 시키기가 쉽지 않다. 창의적인 온라인 수업 커리큘럼을 설계하는데도 제한적이다.

 

선수들도 훈련 중단과 경기 취소로 정신 및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리 히우잉(Li Hiu-ying, 18세)은 지난 4월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코비드19로 취소되었다. 주로 학교에서 훈련하던 리 선수는 휴교령으로 훈련 장소를 잃었다. 그나마 공원 등 야외에서 했던 훈련도 3차 확산이 시작된 7월부터는 중단된 상태이다. 제대로 된 훈련을 못 받자 근력은 약해지고 훈련 동력을 잃어간다고 호소했다.

 

추크볼 선수인 린 팟헤이(Lin Pak-hei)도 지난 1월부터 훈련을 못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훈련 장소를 잃으면서 6개월 넘게 제대로 된 훈련을 못 했다. 코비드19로 추크볼 국제경기도 2개나 취소되었다. 코비드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난 5월 학교와 스포츠 시설이 재개방됐을 때 서둘러 코트장을 예약하고 훈련을 시작했지만 오랜 휴식으로 온몸이 뻣뻣해졌다. 7월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언제 다시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스포츠 시설이 휴관되면서 지난 7월 말부터 인스파이어링 홍콩스포츠재단(InspiringHK Sports Foundation)은 온라인 스포츠 캠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태권도, 츄크볼, 펜싱, 댄스, 타이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 수업을 하루에 3개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전문 코치들이 제작한 홈트레이닝 영상 85개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주디 콩(Judy Kong) 대표는 “코비드19와의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운동은 청소년기의 성장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물론 온라인으로 스포츠를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학생들에게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온라인 교육 영상을 시청하면서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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