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깊은 후유증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페이스북 코로나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돕는 활동이 크게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 장기 후유증 사례 상당수

완치 판정 후 찾아오는 고통 무려 62가지

 

 

‘나아도 나은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상당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깊은 후유증에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0%만이 50일 내 완전히 나았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못한 이들이 열거하는 후유증의 종류만도 62가지에 달했다.

 

민영방송 글로벌(Gloabal) TV는 최근 방송에서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고 칠리왁(Chilliwack)에 거주하는 55세 간호사 오드리 밴더획(Audrey Vanderhoek)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밴더획 씨는 콧물과 함께 목이 붓고, 온몸이 쑤시더니 이내 극심한 피로와 강렬한 두통, 숨가뿜으로 이어져 코로나19 테스트를 통해  지난 5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건강함을 자부하던 그녀는 “그래 이제는 낫는 일만 남았다”고 뇌이면서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채 집에서 기거하면서 한 달도 못돼 테스트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진짜 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그 후 3개월간 강한 햇볕에 노출되거나 음식을 잘못 먹으면 “숨이 막힐 듯이” 목이 죄어왔고, 강렬한 가슴 통증은 8월 중순까지 계속됐다.

 

두통, 현기증, 목붓기 등이 수시로 찾아들었으며, 머릿속 몽롱함은 갈수록 심해져 “말할 때 단어를 잊어버리는 것은 다반사이고,  집안에서 내가 뭘 하고 어디로 가려는 지도 통 기억할 수가 없다”라고 그녀는 토로했다.

 

밴더획씨가 겪는 이 같은 고통은 최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실시한 코로나19 감염의 장기적 영향 조사에서 오랫동안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에 속한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이 감염 기간 중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으나 감염 음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답했다.

 

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미국인 10만 명과 캐나다인 3천여 명이 가입된 페이스북의 운영자가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응답조사에서 후유증의 종류로서 62가지가 열거됐고, 전체 65%가 이런 후유증으로 인해 거의 집에서만 갇혀 지내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들이 밝힌 후유증을 보면 숨가뿜, 가슴 조임, 만성 피로, 오한, 근육통, 마른기침, 열, 두통, 몽롱한 머리, 집중력 약화 등 다양하다.

 

한편, 밴더 획 씨는 끝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만은 아니겠지 하는 막연한 환상이 사람들 가운데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 내가 걸리게 되면 그 사람의 세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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