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여 수행 능력 개선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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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홍콩 옴부즈맨이 도로 청소 용역업체들의 용역 수행 능력을 제대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4월까지 고용된 용역 업체들의 과거 수행 능력이 모두 7.5점 만점에 4점 미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청소용역업체는 공개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2019년 4월 이전에는 평가 점수를 가격과 과거 용역 수행 실적을 각각 70%와 30%의 가중치를 부과해 점수를 합산했다. 그러나 입찰 가격에 대한 평가 점수가 더 높다보니,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결국 낙찰되는 현상이 빚어져, 2019년 4월부터 각각 50%로 가중치를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된 용역 업체의 수행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수행 능력은 경고 횟수에 따라 평가되는데,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공개 입찰을 통해 고용된 청소 용역업체는 총 14곳으로, 6곳이 7.5점 만점에 0점을 받았고, 2곳이 1.5점, 나머지 6곳이 3점을 받아 대체로 업무 수행 능력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옴부즈맨은 청소 용역업체를 고용하고 모니터링하는 식품환경위생부(FEHD)가 평가 메커니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수행 능력이 나쁜 용역 업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고 계속 입찰에서 선정되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FEHD는 수행 실적이 나쁜 용역 업체에 대해서는 벌점을 부과할 수 있다. 벌점을 3회 이상 받은 업체는 5년간 공개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2009년 이후 3번 이상 벌점을 받은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옴부즈맨 위니 치우(Winnie Chiu Wai-yin) 감찰관은 “매회 공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5곳 내외로, 참여 업체 수가 적다. 참여 업체 수가 늘려 경쟁을 통해 수행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환경위생업계대연맹의 앤 와이키우(Yan Wai-kiu) 대변인은 “수백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청소 용역을 여러 개의 입찰로 분할해 소규모 청소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용역업체가 더 우수한 수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옴부즈맨은 별도 보고서를 통해 공공 아파트 놀이터 및 시설 수리 지연에 대하여 지적했다. 옴부즈맨 조사에 따르면, 공공아파트 놀이터를 수리하는 데 작년에 평균 75일이 소요되었다. 이는 2018년(65일), 2017년(53일)과 비교했을 때 길어졌다. 한 최악의 사례의 경우, 놀이터를 수리하는데 약 8개월이 소요됐다.

 

위니 치우 감찰관은 공공 아파트 시설 수리 소요 기간을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 아파트 놀이터 시설을 관리하는 주택 당국은 “놀이터 수리에 앞서 주민들과 논의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옴부즈맨 보고서에 따라 공공 아파트 내 놀이터 및 운동 시설을 더 효율적으로 수리 및 유지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미 여러 제안사항을 수용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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