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기려면 식비 제외 가족당 6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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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에서 올랜도 디즈니월드로 1주일 여정의 관광을 오려면 식비를 제한다 해도 한가족 평균 6천불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월트디즈니월드 진입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세계적인 관광지 디즈니월드를 방문해서 여가를 충분히 즐기려면 과연 경비가 얼마나 들까. 물론 숙박시설의 호화 수준에 따라 경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우선 디즈니월드 매직 킹덤 테마공원 입장료는 지난해 말 100달러를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주에서 디즈니를 관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입장료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일일 관광이 가능한 주민들과는 달리 타주 여행객들에게 디즈니 관광은 오랫동안 계획한 온 가족 휴가 여행이다. 이들은 티켓값보다는 숙박시설이나 기억에 남을 만큼 특이한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관심을 쏟는 편이다. 일부 관광객들이 보다 나은 숙박장소를 얻기 위해 여행 기간을 10일에서 7일 정도로 단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초 <올랜도 센티널>은 지난 추수감사절 휴가 기간에 미국 각 지역에서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세 가정의 여행경비를 소개,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나름 잇점을 누리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욕주, 오하이오주에서 각각 방문한 세 가족은 부부와 아이들을 포함하여 평균 5명 정도.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디즈니 특별 식사 프로그램(Disney Dining Plan)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간에 올랜도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무료 특혜는 테마공원으로서는 통상 비수기인 가을에 등장하며, 한 가족이 한 끼에 15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한 가족이 일주일 여행에1천달러 정도 혜택을 받는 셈이다.

‘절약형’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주민, 7일 여정에 6천불 이상

월츠네 가정이 디즈니월드 여행에 투자한 내역을 살펴보자

3살에서 11살까지 아이 셋 딸린 월츠네는 집이 플로리다주와 인접해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데다 월츠씨가 디즈니 블로거인 탓에 재차 방문할 목적으로 디즈니 연간 방문 패스(애뉴얼 패스)를 끊었다. 윌츠네가 7일 여정으로 애뉴얼 패스 5장을 포함해 여행경비에 부은 금액은 6,052달러.

윌츠네는 올-스타 뮤직 리조트내 패밀리 룸, 공원 티켓 그리고 식사를 포함한 디즈니 패키지를 3990달러에 구입한 다음, 432달러를 추가로 들여 무료 퀵 서비스 식사 플랜(1530달러)을 레스토랑이 포함된 플랜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하루에 2개 공원을 오갈 수 있는 파크홉퍼 티켓을 애뉴얼 패스로 바꿨으며 이 과정에서 1260달러를 더 사용했다.

윌츠네는 여행 경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15달러짜리 동물인형 하나만 기념품으로 달랑 구입했다. 여타 경비는 자동차 가솔린값 150달러와 고속도로 여행 중 식사비 정도이다.

공원내 음료비조차 아낀 뉴욕 주민, 1주일 여정에 5200달러

뉴욕에서 방문한 카펜터씨는 평생 단한 번 디즈니 관광을 목표로 1주일 여정을 잡고 신용카드를 신청한 케이스. 여행을 위해 신용카드 신청을 한 이유는 관광 경비로 사용할 수 있는 400달러짜리 선물권이 제공된 탓이다. 5살과 7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온 카펜터네는 선물권을 포함해 여행경비로 총 5200달러를 사용했다. 여기에는 항공료 1070달러까지 포함되어 있다.

숙박 시설이 평균 수준인 캐리비언 비치 리조트와 테마공원 입장 티켓에 사용한 금액은 3085달러. 공원내 모든 것들이 비싸다는 생각에 음료나 피자 등을 배달 서비스를 받기까지 한 카펜터네는 어린 자녀들을 즐겁게 해 주려고 미키의 베리 메리 크리스마스 파티 티켓을 300달러에 구입하고 선물과 기념품비로 145달러를 사용했다.

카펜터네 역시 1110달러 상당의 식사 플랜을 무료로 받아 여행경비를 크게 절약했다.

“여행길에 돈 아끼지 말자” 오하이오 주민, 6일에 7250달러

오하이오주에서 방문한 라쿠어씨네는 “여행길에 돈 아끼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타입이다. 5살과 9살짜리 두 아이와 함께 6일 여정으로 디즈니 관광을 온 라쿠어네가 7250달러를 쓴 것도 이같은 마음 때문이다.

공원내 유수 호텔인 폴리네시안의 스탠다드 룸을 숙박지로 잡은 것은 무엇보다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때 긴 줄을 서기 싫어서이다. 숙박과 5일동안 공원 입장료를 포함한 패키지 비용은 5258달러.

라쿠어네는 이밖에 팁, 알콜, 소다, 커피, 퀵배달 서비스에 300달러, 호텔내 보트와 스트롤러 임대에 각각 34달러와 55달러, 공원내 사진기사가 찍은 디지털 사진비 169달러 등 이런 저런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다.

관광을 즐기려면 그만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믿는 라쿠어네 역시 무료로 받은 식사 혜택(1066달러)에 디즈니 경험이 더욱 즐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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