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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혼수상태...숨은 인공호흡기 의존

환자와 가족 막판까지 감염 사실 몰라

 

 

아보츠포드에 사는 한 임산부가 아기를 갓 분만한 뒤 코로나19 감염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 여성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이 바이러스에 전염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태어난 신생아는 다행히 무사해 이번 주 중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신 말기에 접어든 질 맥킨토쉬(Gill McIntosh, 37)씨는 이달 초 갑자기 복부 팽만감을 느끼며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어 구토증과 심한 소화불량까지 겹쳐 혼자서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 데이비드 맥킨토쉬 씨는 집에 남아 어린 딸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얼마 안 돼 데이비드 씨는 아내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질 씨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급히 제왕절개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분만은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그 끝은 좋지 못했다. 질 씨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의료진은 질 씨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혼수상태를 유도했고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녀가 정확히 어떤 합병증에 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는 것은 일단 막았고, 현재는 혼수상태를 유지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간 연예 끝에 지난 2017년 아내와 결혼해 첫 딸을 둔 데이비드 씨에게 이것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고 그는 밝혔다. 그가 특히 놀란 것은 아내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에게 인공호흡하면 곧 생명이 위독하다는 말과 같이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씨에게는 마냥 망연자실할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았다. 딸애와 함께 긴급히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이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아 지금은 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신생아는 천만다행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 이번 주 안에 데이비드 씨가 집으로 데려갈 예정이다.

 

숨 가쁘게 돌아간 이들의 사정을 뒤늦게 전해 들은 친지와 친구들은 연이어 도움의 손길을 뻗어왔다.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온라인 기부를 통해 지금까지 5만여 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질 씨가 언제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역학조사에서도 그녀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씨는 “임신한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방역 조치를 그 누구보다 철저히 지켰다. 그런데도 부족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서움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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