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에는 감염병 전문가 월렌스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후생부 장관에 중남미계 출신의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 AP통신 >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6일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 첫 보건후생장관을 내정했고, 8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에 여성이자 감염병 전문가인 로셸 월렌스키 박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세크라멘토 출신인 베세라 보건후생장관 내정자는 스탠퍼드대학 법률 전문대학원을 졸업했고, 1993년부터 20여년 동안 로스앤젤레스(LA) 도심지역을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했다. 2017년 카멀라 해리스 주 법무장관이 연방 상원의원에 취임한 뒤 법무장관직을 물려받았으나 보건 행정에 주력한 이력을 더 높이 평가받았다. 하원의원일 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오바마케어)와 관련한 법규 제정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된 뒤 보건 행정과 관련하여 연방 정부 상대 각종 소송을 주도했다. 2017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케어 폐지 절차를 진행하자 이를 반대하는 주 정부들과 시민ㆍ사회단체들의 소송을 조율하고 이끌었다. 현재 오바마케어 폐지 관련 사안은 연방 대법원까지 올라간 상태로, 그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코로나 사태에도 잘 대응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내각 구성에 인종적인 배려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태생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배세라는 멕시코에서 자란 이민 2세다. 베세라 내정자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중남미계 인사 최초로 보건후생장관에 취임하는 셈이다.

이번 인선에 대해 중남미계 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방 하원 중남미계 의원 모임 대표인 호아킨 카스트로 의원이 6일 성명을 통해 "역사적인 (장관직) 지명을 축하한다"고 밝히고 "라티노 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를 크게 입은 가운데, 베세라 주 법무장관은 모든 사람이 보건 혜택을 받도록 일해왔다"며 그를 보건후생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CDC 국장에 내정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감염병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그 원인이 되는 HIV 연구에 몰두해온 인물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감염병 대응 조직을 이끌면서 CNN 방송의 의학 평론가로 활동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월렌스키 박사에 대해 "감염병 연구ㆍ대응 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는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라며 "CDC에 신선한 지도력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하지만 방역 행정에 몸담은 공직 경험이 없어서 의외의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인수위 관계자는 신임 국장을 보좌할 전문가들이 CDC 내에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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