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 인정... 확보 물량 정보 부족이 주 요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코로나 백신 보급 증대를 취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로셸 월런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신임 국장은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현재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정부의 목표와 관련해서도 초반에는 "공급이 최대 제약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100일 이후에는 백신 생산량이 훨씬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는 정부가 확보한 물량에 관한 정보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런스키 국장은 "현재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얼마만큼의 코로나 백신을 가졌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주지사와 보건 당국자들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 해결과 관련하여 당초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는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회 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1억 회분이면 1차 혹은 2차 접종을 모두 포함해 6700만 명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신 생산과 접종 장소, 또 백신 접종을 위한 주사기 생산 확대 등 코로나 대응에 관한 10여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후생부 장관 지명자는 25일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명 접종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그것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 고문을 맡게 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24일 CBS 뉴스에 출연해 이 같은 목표는 "바닥이지 천장이 아니다"라며 1억 회분 접종은 합리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을 정부가 이렇게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증감을 실시간 보고하는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25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260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는 43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다.

26개 유럽 국가 입국 제한 조치 다시 복원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23일 현재 2천만 회 백신 접종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말로 잡았던 목표가 한 달가량 늦게 달성된 것이다. CDC는 각 주에 보급된 백신의 절반가량밖에 실제로 접종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급량과 실제 접종이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해선 아직 정확한 이유가 파악되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크게 확산하면서 입국 규제 정책도 시행에 들어간다.

바이든 행정부는 브라질과 아일랜드, 영국 등 26개 유럽 국가에 적용해온 입국 제한 조치를 25일 복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포고령을 통해 이들 국가에 적용되는 방역 목적의 입국 제한을 오는 26일부터 해제한다고 전격 발표했었는데 이를 뒤집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입국 규제 대상국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코로나 억제를 위해 백신 공급은 속도를 내는 한편 방역 규제가 더 강화하는 조치다. 아직 미국 국내에서 남아공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20개국에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다만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플로리다 등 몇 개 주에서 확인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미국에 입국한 여행자들의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또 미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2세 이상의 탑승객 전원에게 출국 사흘 이내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시해야 미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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