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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밴쿠버시장의 새 신부가 된 한국계 미국인인 에일린 박이 페이스북을 통해 아시안 여성과 매춘을 연계 시키는 것에 대해 성토하고 나섰다. (에일린 박의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북미에서 아시안 여성들, 성매매 이미지 덧씌위기

전 밴쿠버시장의 신부 한인 에일린 박 분노 표출

 

지난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등이 사망하면서 북미에서 아시아 여성을 마치 매춘 여성으로 여기는 인종혐오 테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근 전 밴쿠버 시장이었던 그레거 로버트슨이 미국의 한국계 여성 에일린 박과 결혼 관련 기사가 보그 잡지에 실렸다. 그런데 같은 주에 애틀랜타에서 백인 인종주의자의 총격에 의해 한인 여성 등 아시안 6명을 비롯해 총 8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박 씨는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일반적인 아시안 여성들에 대한 시각에 대해 개인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왔지만 이제 더 이상 침묵을 할 수 없다"고 약 7분 가량 말을 이어갔다.

 

바로 북미에서 동양계 여성들을 성을 밝히거나 과잉성욕자로, 마치 성적으로 아무나 범해도 되는 존재처럼 취급해 왔다. CNN은 북미의  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Women's Forum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1875년 페이지법(Page Act of 1875)에서 그 기원을 찾았다. 

 

당시 미국은 서부 개척을 위해 중국인 노동자들을 끌고 왔지만 이들이 미국에 뿌리를 내릴 수 없게 혼인이나 출산을 할 수 없도록 중국인 여성들을 초청하는 길을 막았다. 그 이유가 바로 중국인 여성이 미국에 오면 매춘을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아직도 미국의 모든 국경 입국 심사대에서는 아시안 젊은 여성들을 불법 매춘 여성으로 취급을 하고 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아시아 여성들이 불법적인 성매매나 성을 이용해 출세나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더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는 선입견이 백인 사회에 있다.

 

박 씨는 애틀랜타에서 정치계의 언론 책임자로 있었는데, 일을 시작하자마자 언론인들이 동료와의 성적 관계를 통해 일을 하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펼치는 등 아시아 여성으로 인종차별적 공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 때도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캐나다의 국영 방송인 CBC의 라디오 진행자도 인종차별보다는 피해 여성들이 매춘업소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종차별의 가해자인 백인계 국가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과 언론들은 다른 소수민족 국가의 인종차별이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만 정작 백인이 인종차별을 할 경우에는 마치 성매매 여성 등 다른 이유를 찾아 스스로 면죄부를 주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여왔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분쟁 속에서 코로나19를 중국 연구소에서 만들었다는 등 근거없는 소문을 만들어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하고 나서면서, 백인계 위주 국가들에서 마치 나치 하의 독일에서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정당화시켜주는 분위기를 조장했다. 

 

실제로 북미에서 코로나19로 아시안에 대한 인종혐오범죄가 증가했고 BC주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시에서 작년 한 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범죄가 전년에 비해 717%나 늘어났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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