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구 이주자 증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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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간 해외 영구 이주 이유로 출금된 MPF(Mandatory Provident Fund, 홍콩 연금 제도) 연금 적립금이 총 17억 홍콩달러 이상에 이르렀다. 이는 전분기(2020년 2분기) 대비 72.6% 증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2019년 3분기)의 13억8천만 홍콩달러보다 21.9% 증가햇다.

 

MPF는 홍콩 근로자 및 프리랜서 등 4백만여 명 가입자의 퇴직 후 노년생활을 보장하는 의무 연금 제도이다. 가입자는 부담금을 원하는 투자 펀드 상품을 선택하여 자산을 투자 배분할 수 있다.

MPF국 통계에 따르면, ‘해외 영구 이주(Permanent Departure from Hong Kong)’로 MPF 적립 연금 출금 신청 건수가 지난해 3분기에 8,100건으로 나타났으며 전분기 대비 35%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기간에는 총 21,700건 신청되어 총 39억9천만 홍콩달러가 인출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22,000건보다 줄어들었지만 총 출금액은 34억1천만 홍콩달러로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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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Mandatory Provident Fund Schemes Statistical Digest, Dec 2020

 

MPF국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MPF 계정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청 건수와 실제 신청자 수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도 홍콩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총 2802억 홍콩달러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며, 향후 5년간 총 5880억 홍콩달러가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홍콩 카우룽 지역 평균 아파트 가격 753만 홍콩달러를 근거로 영국으로 떠나는 홍콩인들이 집을 팔고 MPF 연금 적립금을 인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홍콩에서 유출될 자금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자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31일부터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 약 3백만 명에 대하여 별도의 이민 예외 조항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BNO여권 소비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한 뒤 이후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올해 영국으로 이주할 홍콩인이 15만3300명에 이를 것이며, 2020~2024년 5년간 최대 32만1600명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영국 정부의 BNO여권 소비자 특별 이민 예외 조항 발표에 지난 1월 31일부터 BNO여권 효력을 정지했다. 또한 신분증 및 여행 증명 문서로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MPF국은 BNO 여권 효력 상실로 인하여 BNO 여권으로는 MPF 조기 인출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분기 홍콩 MPF는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운용 자산 규모가 1조 홍콩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연금제도 최대 규모 20위권에 진입했다. MPF 가입 회원은 약 약 450만 명으로, 회원당 평균 연금 저축 자산이 22만5천 홍콩달러로 집계된다. 특히 지난해 주식 시장 호황으로 주식 펀드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2~4분기 기간 MPF 연간 내부 수익률이 2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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