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거부하겠다'는 응답도 23%
BC주민 절반 '주정부 백신 잘 공급'
65세 이상 안전성 문제와 혈전 생성의 부작용 등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캐나다인 절반 이상이 불안감을 표했다.
설문조사전문기업 앵거스리드가 12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최신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안심한다'고 답한 사람은 41%였으며, '모른다'가 5%로 나왔다.
'불안하다'고 답한 54%의 사람들을 다시 나누어보면, '그래도 접종하겠다'가 15%, '거부하겠다'가 23%, 그리고 '모르겠다'가 16%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에 대해서는 92%가, 모더나는 90%, 그리고 존슨앤존슨에 대해서는 70%가 '안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면 받겠느냐는 질문에서 '가능한 빨리'라고 대답한 비율이 69%로, '맞겠지만 좀 기다려보겠다'의 13%, '절대로 맞지 않겠다' 10%, '모르겠다' 8%에 비해 크게 앞섰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시작된 작년 7월 24일에는 46%가 '즉시', 그리고 '기다려본다'가 32%, '안 맞겠다'가 14%, 그리고 '모르겠다'가 8%로 나왔었다.
이후 '즉시 맞겠다'는 대답은 39%까지 하락했다가 작년 12월 실제 백신이 공급되자 48%로 늘어난 이후 계속 상승했다. 반면 '기다려보겠다'는 대답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접종을 이미 1회 이상 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7%가 '매우 좋다'고 대답했으며, 11%가 '괜찮다'고 대답했고, '별로'라는 대답은 2%에 불과했다.
최근 연방정부와 주정부 보건당국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시기의 간격을 4개월까지 늘린 것에 대해 캐나다 전체적으로 원래대로 기간이 짧게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였다. BC주는 62%로 보건당국의 입장에 가장 동조하는 주가 됐다.
지난 13개월 동안 몸이 아플 때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1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BC주는 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환자 수에 대해 '실제 수보다 적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33%, '정확하다'가 32%로 나왔다. 반면 '너무 많다'는 21%였다. BC주민은 '정확하다'가 34%, '적다'가 31%, '많다'가 19%로 생각했다.
캐나다는 충분하게 백신 확보를 잘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47%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23%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대답했는데, 이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응답은 3월까지 점차 감소했다가 이번에 31%로 조금 회복했다. 반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점차 높아져 2월 57%까지 높아진 이후 이번에 5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효율적으로 백신을 잘 배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 50%가 '믿지 못한다'고 대답해 '믿는다'의 45%보다 높았다. 처음 백신이 들어왔던 작년 12월 58%가 '믿는다'고 대답하고 36%가 '믿지 못한다'고 대답했던 것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각 주정부가 제대로 백신접종을 잘 관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BC주는 54%로 나왔다. 반면 온타리오주는 33%, 마니토바주는 34%, 알버타주는 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퀘벡주는 65%, 대서양연해주와 사스카추언주는 60%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157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2.5%포인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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