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이어 이제는 동북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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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대표적인 기업인 퍼블릭스 수퍼마켓이 버지니아주까지 세력을 확장한다. 사진은 롱우드시 퍼블릭스 전경.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대표적인 기업인 퍼블릭스 수퍼마켓이 미국에서 텃밭을 넓히고 있다.

탬파와 가까운 레이크랜드시에 본사를 둔 퍼블릭스는 버지니아주에 체인점 2개를 연다고 2일 발표했다. 테네시주와 접경 지역에 있는 버지니아 브리스톨 지점은 내년 하반기에, 그리고 리치몬드시 북서쪽의 글랜 앨런 지점은 2018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1930년 레이크랜드에서 멀지 않은 윈터 헤븐시에서 창업을 한 퍼블릭스는 2014년 총 매출이 306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버지니아는 퍼블릭스가 진출한 7번째주이다. 퍼블릭스는 플로리다에서 시작해 조지아, 앨러배마,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해 왔다.

1100여개 체인점에 17만9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퍼블릭스는 플로리다 기반의 기업 가운데 가장 명성을 지닌 사업체 중 하나이다. 지난해 <컨수머 리포트>는 연례 평가에서 뉴욕 기반의 웨그먼스를 최상위에 선정했고 퍼블릭스를 두번째로 올렸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퍼블릭스는 2014년 <포춘>이 선정한 전미 500대 기업에서 104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해 연매출 기준으로 등급을 나열한 북미 식료소매업체 ‘상위 75개’에서 다섯번째를 차지했다.

독특한 종업원 지주 제도, 퍼블릭스 살린다

퍼블릭스의 특징을 들자면 여타 수퍼마켓이나 기업들과는 크게 차별화된 운영 체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퍼블릭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마켓 종업원들이 유별나게 친절한 것을 느끼게 된다. 퍼블릭스는 추수감사절과 같은 가족이 모이는 휴일에는 사업체 문을 과감히 닫고, 영업시간도 다른 마켓에 비해 다소 짧아 종업원들에게 우호적인 근로 환경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근래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가 침체된 상황속에서도 기업 CEO들의 보너스는 수백만 불을 홋가하는 등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지만 퍼블릭스 CEO의 보너스는 99만4천불 정도에 그쳤다.

이같은 특징들은 업소의 종업원들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주주이기 때문에 나온 것들이며, 여기서 생긴 원동력은 마켓 영역을 날로 넓히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퍼블릭스가 채택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 제도’(Employee Stock Ownership Plan•ESOP)는 종업원들이 자사 주식을 취득하고 보유하는 제도이다. 회사로서는 안정 주주를 늘리게 되고 종업원의 저축을 회사의 자금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종업원은 매월 급여 등 일정액을 자금화해 소액으로 자사 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회사의 실적과 경영 전반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일정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기에 자발적인 서비스가 나온다.

이 제도는 종업원의 소유 참여로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노사대립을 완화시킨다는 취지에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미국, 독일 등지에서 시작됐다.

퍼블릭스는 현재 회사 대표인 애드 크랜쇼의 할아버지가 대공황 당시 센트럴플로리다 윈터 헤븐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이 그 시초이다. 소년 시절부터 손님 장바구니를 나르는 일을 했던 크랜쇼는 주변의 많은 사업가들이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을 때 자신은 종업원들에 촛점을 맞추었다. 종업원 지주 제도에서는 월스트릿 투자가들의 움직임을 쫓을 필요가 없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이같은 시스탬 아래서 업체 간부들은 가격 경쟁으로 이윤을 적게 남기자면 비단 종업원 뿐만 아니라 자신들 역시 같은 부담을 떠안아야 된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 타 경쟁 업소에 비해 자신들의 월급이 작은 것을 명예스럽기까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함께 이루어 간다는 상생 정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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