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런던보다 50%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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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럭셔리 부동산 임대료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2위 도시인 뉴욕보다도 50%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트 기업 나이크 프랭크(Knight Frank)가 지난 30일(금)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 럭셔리 주택 임대료가 sqft당 6.7 달러로, 가장 비쌌다. 1,500sqft 주택을 임대하기 위해서는 월 1만 달러(USD)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 럭셔리 주택 임대료는 sqft당 4.4 달러로, 월 1만 달러 같은 금액으로 뉴욕에서 2,249sqft에 달하는 럭셔리 주택을 임대할 수 있다. 싱가포르, 런던, 시드니, 상하이, 마드리드, 두바이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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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반정부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주택 임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JLL에 따르면, 홍콩 럭셔리 주택 임대료가 2019년 2분기에 최절정을 찍은 이후 약 16% 하락했다. 런던과 맨해튼 중심 지역 임대료는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 팬데믹 여파로 다른 주요 도시들의 럭셔리 주택 임대료도 수요가 줄면서 임대료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가치평가국(RVD, 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 데이터에서도 1,076sqft 이상의 큰 아파트들의 2월 평균 월세가 전년 대비 4%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많은 외국인 고급 인력들이 팬데믹 여파로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도시로 이주하게 되면서 럭셔리 주택 공급이 늘어났으며, 임대인들이 공실 상태로 두지 않기 위해 임대료를 낮춰 전반적인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코비드19 팬데믹이 다소 통제되면서 임대료 하락세가 줄어들었고 임대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JLL은 국경이 재개되면 많은 중국 본토 기업 경영진들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홍콩 내 럭셔리 주택 시장 임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법인 임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중 하나인 타이탐(Tai Tam) 홍콩 파크뷰(Hong Kong Parkview)의 1,436sqft 주택이 최근 임대료 월 72,000 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월, 3월 워프(Wharf)의 럭셔리 펜트하우스 더 피크(The Peak) 10,804sqft 펜트하우스가 월 임대료 135만 홍콩달러에 계약되었다. 이는 sqft당 125 홍콩달러로, 올해 계약된 임대 주택 중 가장 비싸다.

 

데이비드 멈비(David Mumby) 나이크 프랭크 런던 임대 책임자는 “전 세계 여행이 재개되면 임대 시장이 빠르게 조정될 것이다. 이미 수요가 높은 지역들에서 임대료 조정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곧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이크 프랭크는 중심부 고급 주택 지역의 방 3개 아파트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조사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Urban Reform Institute)’와 캐나다 ‘공공정책 프론티어 센터(Frontier Centre for Public Policy)’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집값이 평균 소득 대비 20.7배에 달해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주택 가격이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보고서는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을 평균 연간 가구 소득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각 도시의 주택 구매 여유도(Affordability)를 측정했으며 평균 가계 소득 대비 집값이 3배 이하일 때 구매 여유도가 절절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밴쿠버 13배, 시드니 11.8배, 오클랜드 10배, 토론토 9.9배 등이 뒤를 이었으며 홍콩은 2, 3위 도시와의 격차가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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